현대건축콜렉션(15) 국립무형유산원 /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연속ㆍ반복ㆍ중첩의 공간, 무형의 문화유산을 유형의 건축에
현대를 통해 전통을 만나는 곳,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곳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10월 개원을 앞둔 국립무형유산원(구 전주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은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건축과 공간으로 형태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유형의 건축물에 무형의 문화유산을 담아 미래를 여는 문화의 길잡이로써 구현하고자 했다.
건물 안에 무형문화유산을 가두는 방식이 아니라 건축 공간과 운영프로그램이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기능공간의 집합이 아니라 가치와 관계 집합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형-유형(건축물에 무형의 문화유산을 담는 유형의 공간) ▷전통-현대(현대를 통해 전통을 만나는 장) ▷문화-일상(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곳)이란 세 개의 개념을 도입해 각 기능의 성격에 맞는 센터를 배치하고, 무형문화유산을 담는 틀을 설정해 ‘보존의 틀’이라 명명했다.
그 틀을 통해 ▷국제교류센터 ▷전시공간 ▷시민서비스센터 ▷공연공간 ▷교육연수센터 ▷복합전승센터 ▷게스트하우스 등 7개의 센터와, ▷풍류마당 ▷시민체험마당 ▷전시마당 ▷전통마당 등 4개의 마당 및 ▷전통연못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내외부 공간들이 묶여 하나의 공간을 이룬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를 하나로 보고 무형문화재 관련시설의 네트워크 허브(networked hub)역할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전통과 현대, 보존과 활용 등 개별기능 간의 연계성과 시너지를 높이는 복합공간 개념으로 계획했다.
대지를 기준으로 10㎞ 내에 전주시의 다양한 전통 문화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각 시설과의 전통문화 교류를 기대할 수 있으며, 20㎞ 내에 한덕산, 남고산, 완산공원, 전주천 등이 있어 자연을 대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고, 40㎞ 내로 전주역 및 전북 시외버스 터미널이 위치해 전주시 및 타 지역과의 교류가 원활하다.
대지에는 남북으로 가로질러 실개천인 산성천이 흐르고, 세 그루의 보존수목이 지정돼 있고, 남동측과 남서측에는 대지와 함께 문화시설지구로 결정된 증축 예정 부지가 있다. 추후 야외 행사를 위한 마당과 주차장, 전통 한옥마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 건축개요 | 프로젝트명-국립무형유산원 / 위치-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896-1번지 일대 / 대지면적-59,930.00㎡ㆍ연면적-29,565.69㎡ / 건폐율-22.56%ㆍ용적률-34.38% / 규모-지하1층ㆍ지상5층/ 구조-철근콘크리트(RC) / 설계ㆍ공사기간-2007.12~2009.12ㆍ2010.3~2013.05 / (외부) 세라믹 패널 / 칼라복층유리 /화강석/ 건축사진-윤준환.
■ 사진으로 보는 국립무형유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