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한 건설산업 스마트화 움직임 가속화
‘데이터’ 통한 건설산업 스마트화 움직임 가속화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07.12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 간담회 [2회]
스마트한 데이터는 하루 아침에 쌓이지 않아

‘데이터’ 건설산업 스마트화 성패 좌우하는 키워드
설계・시공뿐만 아니라 안전・유지보수에도 효율적

<1회에 이어>

◇사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 데이터 중심 스마트건설 기술로의 도약을 위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예측 등의 현 수준 어떠한가요? 

◇씨엠엑스 이기상 대표 = 검측문서 관리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 시뮬레이션, 사전예측은 아직 요원한 상황입니다.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 건설 기술의 전제가 어떤 데이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대부분의 검측서류는 하드카피로 존재하니까 그냥 하드카피가 현재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건설교류회 황준호 회장 =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 기술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건설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현재 중상 수준으로 개발돼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예측 기술은 건축물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성능 및 안전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로 현재 중상 수준으로 개발돼 있습니다. 

◇대우건설 변성오 부장 =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예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는 3D 공간에서 가상의 모델을 활용한 디지털 설계 기술, 즉 BIM 분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정형적인 구조물을 탈피해 비정형적인 구조물로 인해 도시의 모습이 변하고 있는 것은 주위를 둘러 봐도 확인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BIM 기술이 있는 것이고, 어려운 구조물의 설계・시공에 잘 활용해 정확성・속도・경제성 등이 향상되는 효과적인 공사를 수행하게 하는 기술을 건설사들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과거 설계사 중심의 제한적인 사용성이 있었다면 지금은 시공, 유지보수 단계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많은 디지털 정보를 담아서 사용할 수 있고, 각종 IoT 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제공이 된다고 하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도구로서 활용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창용 부장 = 데이터 관리 분야도 눈부시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디지털화된 설계 데이터와 AI 기술을 이용한 구조물 최적설계 기술을 개발해 설계 대상 구조물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또 조건 기반의 배관 자동 설계 기술 개발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전 예측 부분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에는 아직은 무리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측을 위한 정제된 과거의 디지털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맥기술 정태원 대표 = ‘데이터 중심 스마트건설 기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디지털 트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칠게 말한다면, 가상공간의 건설은 BIM정보모델을 생성하고, 현실공간의 건설은 인프라시설을 생산한다고 할 수 있지요. 
가상건설은 BIM전면설계를 통해 수행되는데요, 데이터를 통한 분석・최적화・시뮬레이션 등이 필요합니다. 
설계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형태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외산S/W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와 둘째는 외산S/W에 설계기능 일부를 Add-on형태로 개발하는 경우, 셋째 엔지니어링 업무자체를 디지털전환하는 S/W를 자체 개발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내 엔지니어링사들 대부분은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하는 실정이고, 일부 회사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을 선택해 열심히 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맥기술은 세 번째 방법을 선택했으며 대규모의 개발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도로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조성민 단장 = 스마트건설 기술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3D 공간에 접목시키게 되면, 실제 현장에서 시공을 해보지 않고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3D 공간에 현실과 비슷한 가상의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3D 가상 모델을 디지털 쌍둥이(디지털 트윈) 모델입니다.
시설물의 디지털 쌍둥이를 활용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실의 도로시설물을 디지털 쌍둥이 모델로 미리 가상으로 만들어 본다면 그 도로에서 운전할 때 시야의 개방감은 어떤지, 도로를 시공하기 위해 몇 대의 장비가 투입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볼 수 있으며, 현재 실제로도 많은 설계사 및 시공사들이 이를 실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미리 건설해본다는 의미로 Pre-Construction, 줄여서 Pre-con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러한 Pre-con을 활용하면 어려운 형상을 가진 구조물의 설계・시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미리 가상의 환경에서 시공성을 판정해볼 수 있어 향후 현실에서의 시공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설계변경이 줄게 돼 시공현장의 경제성 또한 향상되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3D 기반의 디지털 쌍둥이 모델을 현재는 유지보수 단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및 활용 중에 있으며, 각종 IoT 기술과의 연동 기반해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된다면, 건설 산업 데이터 중심 스마트건설 기술이 시설물 전주기의 의사결정 도구로서 활용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진아 PD = 데이터는 ‘건설자동화 기술개발을 통한 시공 생산성 향상’과 ‘건설현장의 디지털 전환’의 원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관계부처 합동 민·관 협력 기반 데이터 플랫폼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의 산업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며 혁신성장을 견인하며, 경제적 및 기술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가 25조527억원이지만, 스마트건설의 디지털화 및 데이터화 수준은 전 산업을 통틀어도 최하위 수준입니다. 
건설 생산성 향상, 건설 안전성 향상, 고부가가치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통합적인 데이터 역량을 측정하고 보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마트건설은 속도, 지능 및 효율성을 높여주는 이러한 기술의 조합이 데이터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세계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원에 달했습니다. 
향후 IMARC Group은 2023~2028년간 10.18%의 성장률(CAGR)을 나타내고, 2028년까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제품별 시장 내역은 소프트웨어, 서비스이며, 전개 방식별 시장 내역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기반입니다. 
BIM 시장 규모를 별도로 살펴보면 2022 ~2026년간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예측 기간에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19.14%의 성장이 예측됩니다. 
현재, 전 세계 AEC의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안전관리는 AECO(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and Operations) 콘셉트로 운영까지의 복잡한 과제를 AI, 3D 가상화, BIM, VR 등과 같은 혁신 기술은 데이터와 결합돼 최적화 및 시뮬레이션으로 생산성과 워크플로우 혁신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데이터 애널리틱스 및 데이터 사이언스는 방대한 양의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치흐름 분석에 이르기까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입니다.

◇두아즈 김영태 대표 = 먼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는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분석은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줄이며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식별해 여러 복잡한 결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건설 데이터의 통합 및 축적에 대한 방법론이나 실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의 활용은 데이터의 질과 정확성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결국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좋은 데이터 항목을 선별하고 장기적인 플랜으로 데이터 축적과 분석의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예측은 건설 프로젝트의 계획 및 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같은 기술이 실시간으로 건설 현장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뮬레이션 기술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시뮬레이션 기술은 대부분 단순한 모델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복잡한 건설 환경을 완벽하게 모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와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예측의 현재 수준은 매우 초기단계라고 생각되고, 더욱 많은 연구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의 기술개발 경쟁욕구 이끌어야
보안 통해 ‘공정한’ 경쟁 생태계 유지 필요

◇사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 각 기업체, 기관마다 보유하고 있는 건설관련 데이터들이 굉장히 많으나 이를 공유 또는 유통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스마트건설 기술에서 데이터가 중요한 리소스인 만큼 보안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제외한 자료들이 공유될 경우 이를 활용한 기술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 기업, 기관 및 건설업계, 기술업계 입장과 정책에 반영될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조성민 단장 = 스마트건설은 데이터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어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우리나라 스마트건설 기술 성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의 특성상 사업 자체의 보안이 필요하거나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보안을 각별히 필요로 하는 데이터들이 많고, 경험을 기반으로 건설이 진행되다 보니 그 경험을 데이터화한 기업들은 당연히 데이터의 공유를 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험 위주의 건설산업이 데이터 기반의 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공유에 더욱 친근한 기업이 돼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데이터 공유에 앞장선 기관들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등의 방안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공유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샌드박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데이터 공유를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선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들이 먼저 발벗고 국내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에서는 디지털 정부를 모티브로 하여 데이터 공유가 일상화된 플랫폼 정부를 지향하고 있지만, 정부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 담당자들은 여전히 혹시나 모를 데이터의 이상 혹은 관리 소홀의 문제가 드러날까 데이터의 공유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되고, 데이터 보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데이터 자체에 개인정보 이슈를 배제해 재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의 적용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정책보다 먼저, 침체되고 있는 우리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 정부를 비롯한 모든 건설산업 유관 기관들은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스마트건설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이점과 잠재적인 위험을 고려해 협력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건설 기술의 활용을 증진시키고, 건설 산업 전반의 혁신과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맥기술 정태원 대표 = 인프라건설분야의 빅데이터 활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기에 따라 건설기준이 변경됐고, 건설데이터 자체의 신뢰도에도 문제가 있을 우려 때문입니다. 
이러한 데이터의 활용을 위해서는 많은 전처리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장차 생산될 데이터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보안관련 규정들이 변경돼야 합니다. 설계, 공사단계에서 여러 주체들이 참여해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폐쇄망인 행정전산망 내부로 정보가 갇히면,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공사단계까지는 보안체계를 갖춘 외부망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데이터의 통합・표준화 여부가 최대 관건
스마트기술의 융・복합, 부가가치 향상 ‘직결’

◇휴랜 김춘상 대표 =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AI데이터 구축사업과 같이 다양한 건설현장 데이터들의 축적을 위한 사업 추진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다양한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토대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술개발 경쟁을 통해 자연적인 스마트건설에 대한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건설업계의 기술도입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시범사업 및 안착화 사업 등을 추진해 건설현장에 적극 실증을 통한 빠른 확산을 유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대우건설 변성오 부장 = 최근 ‘Chat GPT’의 열풍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무료 사용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해 봤다고 생각됩니다. 
생성형AI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ChatGPT는 그동안 인터넷 시대를 통해 확보된 다양한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사용해서 제공된 것입니다.
즉 과거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검색엔진을 활용해 공유한 데이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하면,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궁금해 하고 있는 부분을 데이터 기반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슈 이후 기업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언제든지 기업 내부의 민감한 데이터까지 유출돼 오픈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데이터 보안을 위해 많은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 민간 건설사의 건설 시공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입주민뿐만 아니라 시공사도 엄청난 손해를 본 사례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때 나온 건설사의 대책은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서 Public/Private 통신망 분리와 고사양의 보안장비 도입이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내년 1,000억원 이상의 하천·항만 공사, 2026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모든 공공 공사, 2028년 300억원 이상 공공 공사, 2030년 3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에 의무적으로 BIM 도입’ 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발주단계에서부터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제도 운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운영이 된다고 하면 연관 서비스 산업은 동반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로스빔 최희정 대표 = 데이터 공유는 좋은 생각이나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안드리고 싶은 사항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세움터・키스콘・csi 등에서 취합한 정보를 공공 데이터 api로 제공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연구과제를 진행하기 위해 세움터 등 여러 기관에서 제공해주는 데이터를 찾게 됐는데 프롭테크 영역에서 활용할 만한 데이터가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시공 관련해서도 도로공사를 포함한 공공과 정부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오픈해주기만 해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아즈 김영태 대표 = 각 회사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건설 관련 데이터가 있지만 이를 공유하거나 배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데이터는 스마트건설 기술에서 중요한 자원이므로,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를 제외하고 데이터를 공유한다면 이를 활용하는 기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데이터 공유는 실질적인 혁신을 가져오고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며 건설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데이터의 표준화와 보안 문제에 대한 철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데이터 표준화는 데이터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분석・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 데이터의 표준화는 데이터의 품질을 보장하고 신뢰성을 높이며 정확성을 향상시킵니다. 지금과 같이 건설사마다 각자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용한다면 데이터 표준화는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오히려 표준화를 만들고, 스타트업 등이 개발해 배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보안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공유하면서도 이러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 역시 앞서있는 다른 산업의 벤치마킹을 통해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씨엠엑스 이기상 대표 = 데이터 보안에 관한 이슈는 좀 더 오픈된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요새는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계좌도 만들고 수백만원, 수천만원의 돈도 송금하고 수억짜리 보험 계약도 스마트폰으로 전자서명하지 않습니까? 
반면 건설현장의 정보 개방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건설 디지털화의 기술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창용 부장 = 단기간에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절실한 부분입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실현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건설현장의 정보라는 것이 건설사별로 아주 크게 다를 것은 없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플랫폼 내에, 가령 대한민국 전체의 설계 및 건설 데이터 정보가 공유되면 좋겠습니다만 선진사와 후발사 등 각 사들 나름의 입장과 또 각 사들의 보안 정책 등에 의해서 이러한 부분들이 실제로 합의되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마트건설교류회 황준호 회장 = 첫째 데이터 보안 강화는 데이터가 중요한 리소스인 만큼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 보안 강화를 통해 개인정보 등 중요한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보안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공유는 건설업계와 기술업계가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공유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기술적인 보완을 통해 데이터 유출을 막는 방안을 동시 모색이 필요합니다. 
셋째, 정책적인 지원은 스마트건설 기술이 발전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데이터 활용에 대한 법적 규제와 보안 규정을 마련하고,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며, 스마트건설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이 필요합니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3D 스캐너를 활용한 기존 아파트 모델링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건설

‘AI’를 활용한 로봇이 시설물 점검하는 시대 온다
AI 알고리즘 활용 건축물 유지보수 기술 ‘중간 수준’

◇사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 유지관리 단계 IoT 센서 기반 시설물 모니터링 기술, 드론·로보틱스 기반 시설물 상태 진단 기술, 시설물 정보 빅데이터 통합 및 표준화 기술, AI 기반 유지관리 최적 의사결정 기술 수준은 어떠한가요?  

◇스마트건설교류회 황준호 회장 = IoT 센서 기반 시설물 모니터링 기술은 건축물의 상태 및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로 현재 중간 수준으로 개발되고, 드론 및 로보틱스 기반 시설물 상태 진단 기술은 드론이나 로봇을 활용해 건축물의 상태를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건축물의 이상을 진단하는 기술로 현재 중간 수준으로 개발돼 있습니다. 
시설물 정보 빅데이터 통합 및 표준화 기술은 건축물 유지보수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표준화해 시설물 유지보수에 활용하는 기술로 현재 중간 수준으로 개발돼 있고, AI 기반 유지관리 최적 의사결정 기술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건축물 유지보수에 필요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중간 수준으로 개발돼 있습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진아 PD = 유지관리 단계 현재 수준은 단일 센서를 활용한 단순정보 수집, 인력 기반의 시설물 점검(드론 일부 활용), 개별 정보시스템 및 DB 구축, 육안점검 및 단순 계측 정보 기반 유지관리 의사결정, 관리주체별로 제한적인 데이터가 유지관리시스템 운영에 활용되며, 주로 안전점검 진단결과 및 유지관리 이력 저장 등의 수준입니다. 
중기적으로 대규모 대용량 IoT 정보수집 분석, 다기능 드론 및 로봇을 활용한 시설물 상태 진단, 건설 全 단계 개방형 통합 DB 및 빅데이터 구축, 빅데이터 AI 기반 예측형 유지관리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활용해 데이터가 수집되고 초연결형 IoT 정보수집 분석, 행동 및 인지 시뮬레이션 기술이 현장에 반영돼 작업자 의사결정 지원, 로보틱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자율 점검 및 진단,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 시설물 유지관리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조성민 단장 = IoT 센서를 기반해 시설물의 거동 데이터를 계측하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많은 업체들이 현재 개발하고 상용화해 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술들은 주로 비전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눈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분석・진단・예측할 수 있는 기술들입니다.
근래 한 건설사가 아파트 주차장을 시공할 때 철근을 누락하여 시공하는 바람에 주차장이 무너졌다는 뉴스기사를 다들 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건설 단계에서 시설물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고 시설물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하는 기술이 개발되기 위해선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뿐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역들, 예를들어 콘크리트 내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돼야 하고, 현재 국내외 많은 연구기관들, 학교에 계시는 교수님들이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기술들은 프로토타입의 수주이라 실제 상용화되기엔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 사업단에서도 이러한 AI 기반의 시설물 상태 진단, 의사결정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예를들어 프리팹 제품 운송 시의 파손 유무에 따라 미세하게 변동되는 진동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의 이상을 체크하는 기술, 가시설물에 센서를 부착해 발생해서는 안될 붕괴사고를 미리 예측하고 알람을 줄 수 있는 기술들입니다. 
저희 사업단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활용될 수 있도록 실증을 수행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업단이 개발한 기술들이 미래의 AI 기반 시설물 진단, 예측 기술로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씨엠엑스 이기상 대표 = AI기반 유지 관리 기술 개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반드시 가야 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은 로봇이 시설물을 점검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로봇이 유지관리 활동을 한다고 상상을 해보시죠. 이 로봇이 어떤 공간에 가서 어떤 결함을 발견하고, 그 결함에 대해서 세부 해당공종을 판단하고 결함의 수준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판단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동일 공종의 수만, 수십만장의 결함 이미지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머신러닝을 전제로 결함부위를 태깅한 사진이 돼야 합니다. 현재 그런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있나요? 
문제는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공사현장에서 문서작성 수준이 수동 프로세스라는 겁니다. 당연히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 방식도 수동 프로세스입니다. 즉 이 과정의 정보도 거의 하드카피 수준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유지관리 할동의 디지털 전환도 시급합니다. 
저희 회사는 바로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준공 시점의 공동주택이나 대형 시설물들의 마감 점검을 지원하는 모바일 펀치리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출시 예정입니다.

◇휴랜 김춘상 대표 = IoT 센서 기반 시설물 모니터링 기술은 상당수준 기술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시설물의 상태 파악을 넘어 이상 유무에 대한 판단기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설물의 상태파악은 육안・변형・진동 등 다양한 형태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만 이를 이용한 판단은 구조물의 연한, 구조물의 부재 종류, 구조물의 재질, 구조물의 설치 위치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판단기술이 도입돼야 하나 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예를 들어 강구조물의 볼트 체결 상태, 콘크리트의 균열 상태, 구조물의 진동 등 다양한 영역의 계측기술은 있으나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자료 및 실제 상태에 대한 상태판단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한맥기술 정태원 대표 = 유지관리 단계에서 스마트건설기술 적용을 위한 선결조건은 먼저 건설단계에서 준공모델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공 시에 공사 중 변경된 사항을 포함해 현재 공사된 상태 그대로를 BIM정보모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공된 상태를 알아야 운영단계에서 변화를 계측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적기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준공되는 현장에서 이런 상세한 준공모델을 만들고 있지 않고, 이미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한 BIM정보모델을 획득하려는 노력도 저조한 실정입니다.

◇두아즈 김영태 대표 = IoT 센서 기반 시설 모니터링 기술은 이미 많은 건설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기술 수준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센서의 설치 및 유지관리 비용,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드론・로봇 기반 시설 상태 진단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을 수 있지만 그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시설 진단이 더욱 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시설물 정보 빅데이터 통합 및 표준화 기술 분야는 아직 극초기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형식과 소스에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하는 것은 큰 도전과제입니다. 
그러나 이 기술의 발전은 건설산업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정부와 대기업의 적극적인 개입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기반 유지보수 관리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 적용은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의견처럼 AI 시스템의 학습과 향상을 위해 필요한 대량의 고품질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이 어렵지만 선행돼야 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창용 부장 = 수행 작업의 정형성을 고려한다면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건설현장보다는 완성된 건물의 유지관리가 제조업의 공장과 같이 스마트 기술의 적용이 용이한 분야입니다. 
SPOT으로 대표되는 4족 로봇을 활용해 각종 센서, AI영상분석 시스템을 덧붙이면 야간 건물 관리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시설이기 때문에 한 차례 루트를 지정해 놓으면 됩니다. 자동 청소 기계 등은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이미 다양하게 출시돼 있습니다. 
저희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말씀드린 SPOT 활용 야간 관리 기술을 자체 개발 중에 있고, 드론 촬영을 활용해서 건물 외관 관리를 하는 기술을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 중에 있습니다.

반도건설이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에 위치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건설현장에 로봇기반 3D 프린터를 투입해 조형 벽체구조물을 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반도건설

스마트기술, 모두가 평등하고 편리하게 누려야

◇사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 스마트건설 기술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 융합의 활성화, 건설 全단계 통합 사례가 있는지요?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조성민 단장 =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관리하는 국내의 발주제도를 비롯해 각 영역이 명확하게 구분돼 시행되는 우리 건설산업의 관행으로 인해 건설 전 단계의 통합을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례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국면에 따라 지난해 7월 국토부에서는 스마트건설활성화방안을 제시하며 전면BIM 사용과 건설 전 주기의 BIM 활용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BIM을 ‘기존 2D 도면에서 3D 도면으로 변경시키는 기술’ 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만, 사실 BIM의 도입목적은 3D 형상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BIM 사용의 가장 큰 장점은 3D 모델을 활용해 직관적인 모델 파악을 포함해 각 부재별 객체 모델에 건설 전단계(설계・시공・유지관리)의 모든 데이터를 연결해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사업단에서는 이러한 BIM 데이터를 기반한 건설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기술 융복합,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고, 건설 전주기에 BIM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와 효과적인 데이터 연계와 데이터 제작으로 인한 추가적인 업무 발생을 지양하기 위해 각 단계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정보요구사항을 규명하는 연구들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설계단계에서 개발된 BIM 정보를 납품받고 건설단계로 정보를 넘겨, 건설 공정관리 및 기성관리 등의 건설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으며, 더 나아가 건설 전단계에 활용될 수 있는 스마트 건설플랫폼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 할 계획입니다. 
이는 건설 전단계를 통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마트건설교류회 황준호 회장 = 스마트건설 기술 융복합은 건설현장 생산성 향상 기술의 핵심이며 아래 기술을 적용해 건설 현장에서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BIM은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설계・시공・유지보수 단계에서 모든 정보를 관리하고 통합합니다. 
IoT는 현장에서의 모든 기기와 장비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로 현장에서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시킵니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로보틱스는 다양한 로봇을 이용해 노동력을 대체하고 생산성을 높일 것입니다. 

◇한맥기술 정태원 대표 = 스마트건설기술은 H/W측면과 S/W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건설기술의  H/W측면에서 건설기술자가 해야 할 과제는 OSC구현이 가능한 프리팹공법의 개발이고, S/W측면은 엔지니어링 기술을 탑재한 S/W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측면이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를 소개하자면,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노듈러거더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럭운반이 가능한 작은 부재를 공장생산해 현장에서 조립시공하는 공법으로서 설계 및 시공관리 전반을 전문S/W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공법으로서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사업에서 1㎞에 달하는 장대교량을 시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진아 PD = 스마트건설 기술 융합의 활성화, 건설 全단계 통합 우수사례는 NVIDIA Omniverse 협업 솔루션,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 헥사곤(Hexagon) 자산 라이플사이클 인텔리전스(Asset Lifecycle Intelligence) 사업부를 들 수 있습니다. 
NVIDIA Omniverse 협업 솔루션은 전 세계 AECO(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and Operations) 기업의 설계・건설・운영은 복잡한 과제를 최적화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워크플로우를 변화시키며 세계의 미래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설계 워크플로우 가속화,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지원, 안전 보장 및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는 프로젝트, 시공 또는 자산 정보를 2D, 3D 및 4D로 관리 및 시각화해 프로젝트 성과 또는 운영 행위를 추적하고 보다 훌륭하고 더 빠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전사적 솔루션 세트(ProjectWise, SYNCHRO 및 AssetWise)는 전 세계 인프라의 엔드-투-엔드 수명주기와 가치 사슬을 포괄해 디지털트윈을 생성, 제공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헥사곤(Hexagon) 자산 라이플사이클 인텔리전스 사업부는 보다 수익성 있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시설을 설계, 건설 및 운영하도록 지원합니다. 
헥사곤은 고객이 데이터를 활용하고, 프로젝트 현대화 및 디지털 성숙도를 가속화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프로젝트의 자산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더 나은 의사결정 및 인텔리전스를 가능하게 하는 실용적인 통찰력을 생성해 경제 및 환경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안전, 품질, 효율성 및 생산성을 개선합니다.

◇크로스빔 최희정 대표 = 현재 단편적으로 관리되는 여러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PMIS가 이러한 정보를 통합하기 위한 개념으로 등장했는데 여러 스마트 기술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동되는 형태로 발전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아즈 김영태 대표 = 스마트 건설 기술의 융합을 통한 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 융합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전체 건설 주기에서 통합된 기술들의 솔루션 혹은 예시가 바로 BIM이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BIM의 현재 적용 수준과 상황은 앞서 충분히 논의한 것 같습니다.  
건설 전단계 통합의 사례는 이미 유니콘이 된 콘테크 업체들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Procore’는 모바일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건설 프로젝트 관리를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가치가 3조를 넘었습니다. 
또 품질 안전 진단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이프티컬쳐 회사 역시 기업가치가 3조 이상입니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은 건설기술의 융합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마트건설 관련 기술 융합은 표준화 문제와 기업 간의 이해 충돌 등 다양한 도전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학계의 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콘이 특수제작한 CCTV와 AI 안전분석 도구. 카스웍스 서비스에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아이콘

디지털화 통한 효율적・능률적인 업무처리 ‘향상’
건설산업 종사자의 고령화 문제도 대비 필요

◇사회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 스마트 최신기술의 도입속도에 따른 각 이해관계 따라 마찰과 불협화음이 적지 않고 법적체계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현장에 디지털 도면이 도입되면서 시공관리도 편리해지고 시간과 비용이 단축되는 등 건설업계의 생산성 증대 및 비용절감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감리들의 노령화 기술이해 부족 등으로 페이퍼를 고집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씨엠엑스 이기상 대표 = 오늘 사회자님의 질문이 건설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의 정곡을 찌르는 것이 많습니다. 
건설 감리자뿐만 아니라 건설기술자들의 노령화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페이퍼리스 관점에서 하드카피를 고집하는 경우는 난감합니다. 페리퍼리스를 적극 전개하는 관점에서 보면 전자문서를 장려하는 방침이나 지원책뿐만 아니라 이중적인 문서를 간소화하는  규제개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로스빔 최희정 대표 = 민간 서비스에서 이러한 관행을 깨뜨리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보다 빠른 스마트건설 기술 활성화를 위해 공공 또는 정부에서 스마트 기술을 사용하는 현장에 대한 가산점 또는 사용자에 대한 혜택이 있어야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기술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 교육을 의무화한다면, 현장에서 스마트건설 기술을 사용하면 사용자에 대해 교육을 면제시켜주는 방법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정부에서도 이러한 스마트건설 기술이 정부가 건설현장을 관리하는 방법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더라도 허용해 주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크로스팀의 경우 검측 등 법적 문서에 대해 감리단과의 전자결재를 통한 Paperless한 현장을 구현했으나, 실제로 현장에서는 완료된 문서를 국토부 점검을 대비해 모두 인쇄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국토부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해결할 법적인 문제도 아니다보니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해결방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를 위해선 규제뿐만 아니라 관행도 풀어야 하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한맥기술 정태원 대표 = 스마트건설 기술은 건설산업 전반을 혁신하므로 진통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붉은깃발법에서 보듯이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다만 ‘Paperless’에 대한 한 가지 첨언을 하자면, ‘Paperless’를 “모든 종이서류가 없어진다”로 해석하는 것보다는 “정보의 전달을 종이서류만을 통해서는 안된다”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BIM정보모델은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로서 필요하다면 문서, 종이도면, 3차원 입체모델, 동영상화된 시뮬레이션 등 어떠한 형태로든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종이도면이 익숙한 작업자에게는 종이도면을 제공해야 생산성이 보장됩니다.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설마 종이값을 아끼는 것이 절감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지요?  

◇현대엔지니어링 이창용 부장 = 전자책의 출간 이후에도 종이책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페이퍼 도면을 줄일 수는 있어도 완전한 대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노령자들의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접근성 문제, 도면을 대체하기 위한 큰 디스플레이 장치 보급에 따른 초기 비용, 종이 도면의 직관적 접근 장점 등이 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용 모니터 개수 증가와 대형화 등으로 이미 종이 도면의 출력은 이전보다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 변성오 부장 = 건설업은 디지털화 수준이 전체 산업에서 가장 낮은 산업 분야인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장이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건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정부에서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건설 국책과제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12개의 분야별 세부 중점 추진과제를 수행 중에 있으며, 그 과제 중에서도 현장의 오프라인 문서를 줄이고 디지털 문서로 전환해 Paperless 업무 환경을 추진하고 있는 분야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현장 품질 업무에는 각 실험 절차에 따른 품질 시험준비 서류 및 자세히 기록된 시험 측정 결과를 기록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동일한 품질 시험이라도 발주처 또는 감리단이 요청하는 서류에 따라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자 웹 또는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한 시공사도 적지 않습니다. 
디지털 도면과 관련해서 지금은 오토데스크 제품이 됐지만, 과거 2016년도 전후반으로 대형 건설사들은 ‘PlanGrid’라는 제품을 주택현장에 시범적용해 다양한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용성 검증에 통신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는 곳에서 사용성의 불편함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도 있었으나, 향후 종이 도면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에 ‘Timwork’라는 콘테크 기업에서 개발한 국내 S/W가 공공기관, 대형 건설사를 통해서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사용자 편의적인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건설현장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업무가 수행되는 건설현장에서 하나씩 디지털 전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최종 검수 업무를 하는 조직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본격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존 건설 DNA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과감한 정책 적용도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는 건설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오랜 관행을 개선할 의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진아 PD = 건설산업이 진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변혁 및 가치 창출의 잠재력을 제공하는 역량과 계획에 기업이 과감하게 자본을 할당하는 결정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성과를 통해 유기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빅데이터와 대체 데이터는 추가 알파를 창출할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그러나 관련 활동은 데이터의 정의, 수집, 접근 및 조작의 대상이 되는 데이터에 따라 시스템과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접근과 데이터 기술 등을 위한 더 나은 데이터 환경이 조성되면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위한 스마트기술의 사용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회적・환경적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방형 데이터를 위한 정부 계획과 데이터에 대한 산업계-정부의 협력 방안이 마련되고, 특정 보호대책과 함께 코드 확인 또는 감사 및 정책 프레임워크(또는 합의)를 기반으로 전략 데이터를 특정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산업환경적 편익을 전달하는 다수의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은 구축 시 데이터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휴랜 김춘상 대표 = 감리들의 정기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이 개발・적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종 승인자인 감리들의 기술 이해도 부족으로 정말 필요한 기술들이 사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아즈 김영태 대표 = 최신 스마트 기술의 도입 속도에 따른 각 이해관계자의 이해에 따라 마찰과 불협화음이 적지 않으며, 법제도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근 건설현장의 디지털 도면 도입 등으로 건설 관리가 더욱 편리해지고 시간 및 비용이 절감돼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건설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플랜그리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노령화된 감독자들이나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종이를 사용하는 것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술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디지털화가 건설 산업에서 가져올 변화와 이익을 더욱 확실히 이해하게 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채택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젊은 세대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이들이 기술 도입을 주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며, 기존 방식에 대한 저항과 불편함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산업이 전반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한 과정이며 우리 모두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 발주 공사 등에 가점 제도를 통해 개선시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건설교류회 황준호 회장 = 감리 업무는 대부분 수기 작성이 필요합니다. 이는 감리단체의 노령화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페이퍼 문서를 사용하는 경우 많습니다. 이는 디지털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감리 업무는 대부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식 때문에 디지털화가 어려운 경우가 존재합니다. 
감리 업무에서는 대부분 문서 작성 및 확인이 필요 때문에 디지털화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감리 업무는 기존의 페이퍼 문서의 보관 및 관리가 일반적이나 디지털화된 정보를 관리하는 것보다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개선 방안이 필요합니다. 
첫째, 디지털화 교육입니다. 감리단체에 대해서는 디지털화 교육을 제공해 디지털 기술 이해도를 고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디지털화를 위한 인프라 및 장비 구축입니다. 건설현장 디지털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지원과 정부 및 기업에서 디지털화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문서 관리를 용이하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디지털화를 위한 예산과 인력확보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계속>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