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장
[인터뷰]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장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04.22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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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2건 이미 투자승인… 올해 4건 투자승인 목표”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짧은 기간에 고군분투하며 성과를 내기도 했고 보다 넓은 멀리 뛰기 위해 준비자세를 갖추는 모습도 있다. 허경구 KIND 사장을 통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가늠해봤다. 

 

 

- 출범한지 1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인프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의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등 전 단계를 지원하는 지원기구의 설립을 추진했으며, 2018년 6월 KIND가 설립됐다.

지난해 국내외 정부기관, 공기업·공공기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국제금융기구를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그 과정에서 도로, 철도, 발전, 플랜트, 공항, 항만, 도시개발 등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나.

조직임무 확대에 따른 인력의 충원과 자본금의 확대가 필요하다. 공사는 올해 대외경제장관 회의를 통해 ‘융복합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펀드(PIS펀드)’의 관리기구 역할을 명 받았다. 1월을 기해 정식으로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이에 따른 부수적인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 공사는 조직개편과 신규채용을 통해 이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수년간 공사에 단계적인 증자를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공사는 장기적으로는 해외건설촉진법에 규정된 법정자본금 5천억원의 상향을 고려하고 있다.

- 여타 기관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면.

공사의 강점은 인프라와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풀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타당성조사 지원, 사업구조 설계, 금융자문 및 실제 투자(지분 및 후순위대출)에 이르기까지 우리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의 전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해외투자사업의 발굴, 개발, 시공, 운영, 금융 전반에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 드릴 수 있다는 점이 타 기관 대비 공사가 가진 장점이라 생각한다.

- 국내 건설업체들은 KIND를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활용해야 하나.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면 어떠한 사업이든 어떠한 단계에 있든 공사와 최우선적으로 협의를 하면 된다. 사업개발 초기에는 사업 타당성조사 수행이 관건이 되는데, 공사는 타당성조사 지원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GIVF 등 개발펀드를 연계해 기업에 초기개발비의 리스크와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 개발과정에서 공사는 인프라 및 금융 전문성을 활용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문을 할 수 있고, 수주 이후에는 공동 투자 및 금융자문 및 주선도 제공할 수 있다. 사업개발이 거의 완료돼 금융만 남은 단계 역시 공사는 금융지원형 사업으로 분류해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을 줄 수 있다.

- 현 시점에서 가시적인 성과물이 있다면.

구체적인 사업명을 거론하기는 좀 어렵지만, 지난해에 이미 중앙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2건의 사업에 대해 투자를 승인했다. 향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올해 목표는 4건의 사업을 개발하고 투자를 승인하는 것이다. 

- 올해 주력하는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네 가지 분야가 있다. 우선, 해외사업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우즈벡, 인도네시아 등 2개소, 하반기에 케냐, 베트남 2개소를 각각 개소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융복합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것이다. 또 금융자문 역량을 강화해 올해가 공사의 ‘금융자문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PIS펀드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 출범 1주년이 다가온다. 

1주년이 되는 6월에는 대한민국 해외건설의 전반적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국회와 함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향상 포럼(가칭)’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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