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공간연구소 개소 10주년 기념행사 성료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개소 10주년 기념행사 성료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12.19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대익 소장, “급변하는 건축정책 요구에 국민의 입장에서 대응할 것”
 

다양한 분야에 건축정책 아젠다 제시하고…
중앙과 지방, 현장과 실천가 잇는 플랫폼 및
연구자간 협업하는 정책연구 거버넌스 돼야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건축도시공간연구소(소장 김대익)는 지난 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건축정책 10년’을 주제로 개소 10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는 故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200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건축·도시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제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및 국토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토연구원 등 내외빈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대한민국 건축정책 10년’을 주제로 연구소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8대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김대익 auri 소장의 진행으로 온영태 초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박승기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박인석 명지대 교수, 조준배 SH공사 도시재생사업기획처장 등 아우리 출신 및 외부 인사를 초대해 연구소의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조준배 SH처장은 “건축 환경과 공간적인 품질 개선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서 도시재생 뉴딜과 연계된 도시계획관리수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며, “대규모 개발 중심의 법체제에서부터 소규모 재생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연구를 실행하는 연구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과 연결하는 것이 아우리가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아가야 할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성과를 이룬 8개 센터가 협업해서 하나의 거버넌스가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아우리도 재생해, 앞으로 10년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박인석 교수는 “건축정책이 생소하기만 하던 한국인들에게 건축정책이란 무엇인지 정의와 범위를 설정해 주고,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교감하게 해 주었다”며 아우리 10년의 성과를 치사했다.

이어 “건축정책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리더십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방정부와 지방경제조직의 양적ㆍ질적 성장이 따라주어야 하는데, 그 선두에 건축이 있고 그 화두가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각도에서 볼 때에, 아우리가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지방정부와 함께 건축과 도시를 아우르는 개별적이고 실천적인 활동가들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온영태 초대 아우리 소장은 축사를 통해 연구소 설립을 준비하던 10여년전 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윤택해졌는데 건축과 도시의 품격은 찾을 수 없었다. 건축을 정책으로 논한다는 것, 국가가 건축정책에 중요도를 부여한다는 아젠다가 어색함 그 자체였다. 당시 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를 통해 건축정책 분야에 이슈를 만들어냈고, 이를 뒷받침할 세 개의 틀을 만들었다. 하나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둘이 건축정책기본계획, 셋이 이를 지원하는 싱크탱크로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였다. 초기에는 건축이 민간영역이라는 기존의 인식 즉, 정책은 규제와 통제라는 반대에 부딪혀 정책 틀 안에 건축을 넣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또 여러 부처가 복잡하게 얽힌 건축을 한정된 주무부처에서 맡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며, “설립 멤버들은 인문학의 바탕에서 건축정책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려는 시도와 공공건축을 중심으로 정책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과 지금은 건축정책에 대한 요구가 달려졌다. 단일 건축물 하나를 잘 만드는 것으로는 건축에 대한 니즈가 충족되지 않는다. 저성장 고령화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연구원들이 사회에 아젠다를 던질 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 타 분야와 연계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이제부터 아우리가 본격적인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익 소장은 “10년을 하면 전문가요 20년을 하면 따르는 자가 생기고 30년을 하면 앞을 걷는 자가 없다는 말이 있다”며, “지금까지 10년은 아우리가 역량과 기반을 갖춘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새로운 정책과제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소가 되기 위해 역할을 재정립하고 미래 정책대응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