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44만㎡… 4차산업혁명 이끈다
세운상가 일대 44만㎡… 4차산업혁명 이끈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7.03.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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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보] 서울시, 다시‧세운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세운상가군 3월~8월 중 '4차산업혁명 플랫폼' 3단계 오픈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운상가 옥상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이 정상화되고, 세운상가군은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세운상가 8층 옥상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단계별 추진계획과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2월 심사를 마친 세운4구역 설계공모 당선작과 심사평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협력기관,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세운4구역 설계공모 당선작가인 KCAP Architects & Planners의 루드 히에테마(Ruurd Gietema)가 직접 작품의도와 세부내용을 설명했다.

■세운상가 일대 44만㎡… 4차산업혁명 이끈다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서울을 북에서 남으로 내리 지르는 총 연장 1km 7개 건물군 세운상가.

1968년 문을 연 한국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1970~80년대까지는 전자와 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서울 도심재생의 가장 큰 숙제가 되어 있다.

이에 시는 1천60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세운상가군 일대 총 44만㎡를 제조업 기반의 4차 산업혁명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고, 올해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거점공간을 개소할 방침이다.

다시‧세운프로젝트는 청년 스타트업의 IoT 등 4차산업 기술과 기존의 제조업 장인들의 기술을 융합하는 실험을 지원하고 실제 제품의 제작과 상품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월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공간이, 5월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창작ㆍ개발공간이, 8월엔 시민문화시설과 공중보행교가 각각 조성된다.

먼저, 세운~청계.대림상가를 보행교로 잇고, 2019년 12월까지 삼풍~진양상가 구간 보행교가 완공되면 청계천에서 종묘~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보행축이 완성된다.

■'세운4구역' 사업 정상화… '21년 착공, '23년 준공

한편, 건물 높이를 둘러싼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이 사업정상화에 들어갔다.

'세운4구역'을 포함해 세운상가군 양 옆으로 위치한 171개 정비구역은, 단위별 재개발을 통해 세운상가 창의제조산업 활성화와 연계된 주거와 상업 그리고 문화가 연결된 하나의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거듭난다.

시는 지난 2014년 "세운상가군은 존치하고 주변 구역을 소‧중 규모 171구역으로 분할하고 개발"하는 내용의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해 현재 추진 중이다.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세운4구역은 2004년 수립한 건축계획안(최고높이 122.3m)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인접한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층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사업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주민 갈등도 심화됐다.

그러자 시는 구역별 주민면담(300회), 문화재위원회 심의 5년(종로변 55m이하, 청계천변 71.9m이하), 정책자문단회의(60회) 등을 통한 주민 설득 끝에 지난해 7월 사업 정상화 계획을 확정했다.

세운상가와 종로4가네거리 및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 3만2천223.7㎡는, 국제공모로 기본설계안을 마련함에 따라 중앙의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복합단지 형태로 연면적 28만㎡ 규모로 건설을 착수한다.

연내 각종 심의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1년 착공해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세운4구역 국제지명공모, 네덜란드  KCAP 당선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1월 국제지명초청 방식으로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지난 2월 8개 지명팀 대상으로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최종 당선작은 네덜란드 건축가 KCAP의  '서울세운그라운즈(Seoul Sewoon Grounds)', 2등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3등은 최문규 교수가 선정됐다.

시는 "보존가치가 있는 세운4구역 내 역사건축물 8채와 옛 골목길 등 도시조직 일부를 보존하고, 세계유산인 종묘와 어울리는 경관을 유지하면서 개발할 것"이라며, "심사의 기준은  장소의 역사적 가치 존중, 보행중심계획, 경제성 극대화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당선작 및 출품작은 3월 6일(월)~17일(금)까지 2주간 서울시청 로비에서 전시한다.

심사는 온영태 경희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Peter Schubert(Enned Architects international 대표) ▷Cui Kai(China Architecture Design&Research Group 대표) ▷김용미((주)금성 건축사사무소) ▷승효상(건축사무소 이로재) ▷김용승(한양대 에리카 건축학부 교수, 예비심사위원) 등 건축, 도시분야 전문가 6인이 참여했다.
 

▲ 세운4구역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 당선작가인 네덜란드 KCAP Architects & Planners의 루드 히에테마(Ruurd Gietema)의 설명을 듣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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