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구즈-승효상, 용산공원을 말하다
아드리안 구즈-승효상, 용산공원을 말하다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6.11.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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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산공원 특별 대담회 개최
▲ 아드리안 구즈 West8 대표(왼쪽)와 승효상 이로재 대표(오른쪽).

용산공원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 이후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용산공원 특별 대담회’에서는 초기 계획안과 현재 계획안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승효상 대표는 “한미협정으로 인한 드래곤 힐 호텔과 헬기장과의 통로 면적이 과다하다. 현상설계 때 설계된 많은 부분을 들어내야 하는 실정이기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적인 바람으로 국방부 자체도 도시 외곽으로 이전한다면 그때야 비로소 용산공원은 완전한 도시공원, 국가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용산공원은 국방부와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출입방호부지 등으로 허리부분이 끊겨있는 상태다. 이에 따른 용산공원의 위치적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됐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략에 의하면, 세운상가 1㎞ 데크를 공원화 시켜서 종묘와 만나게 하고, 북악산, 한북정맥을 통해서 백두대간까지 연결된다. 백두산의 생태가 한강까지 흐르게 되는 와중에 있는 것이 용산공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또한 서울시의 가장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용산공원이 어떻게 지역의 일부로 편입되느냐에 따라서 도시발전 방향이 확연히 달라진다.
승효상 대표는 “지금까지는 용산공원이 커다란 암초로서의 존재였지만 이게 풀어져야 마땅하다.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일부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공원의 가장자리부분이 주변 도시를 닮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안 구즈 또한 “공원이 어떻게 주변과 연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공원이 도시의 앵커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회는 ‘용산공원, 서울 중심의 회복과 치유’를 주제로 안창모 경기대 교수의 사회로 용산공원의 설계자인 West8의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용산공원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련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플로어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난개발 우려와 토양오염문제가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원 안을 난개발 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시민의 의견을 듣고 1천200개 건물 중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을 선별할 것이고,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한 것조차도 의견들을 들어서 오랜 기간 숙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구즈는 토양오염 문제에 관해 “오염된 토양은 조경가에게는 늘 존재하는 문제”라며 “한국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West8은 세계 20개국의 토양오염문제를 담당해왔다. 엔지니어적인 문제는 시간이 걸리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미군이 철수한 이후 면밀한 조사를 거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그간의 결과 등을 계속 공유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est8과 이로재는 West8의 제안으로 꾸려진 팀이다. 아드리안 구즈는 “승효상 건축가의 비어있는 공간이나 모더니즘적인 건축에 대한 생각에 깊은 감명을 받아 협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한 팀이 되자마자 승효상 대표는 네덜란드로 날아가 용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중요성, 지리적 중요성, 도시적 중요성에 대해 장시간 이야기 설명해 주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_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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