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BTL사업 수주전 치열 예상
내년 BTL사업 수주전 치열 예상
  • 승인 2005.09.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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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등 토목사업 - 대형사간 격돌
리스방식의 민자사업(BTL)에 참여가 저조했던 대형 건설업체들이 내년부터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해 본격적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또 올 한해 1~2건의 사업에만 전략적으로 참여했던 중대형 및 중견 중소건설업체들도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BTL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체급별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이달 말까지 올해 처음 도입된 BTL사업의 사업성 및 타당성 검토를 완료 내달에 시작하는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때 이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했던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들은 현재까지 추진된 각 부처별 BTL사업은 사업성 및 사업규모 면에서 참여가 어려웠으나 내년부터는 대규모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한층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올해 전혀 BTL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부 대형업체들도 내년부터는 사업성과 규모에 따라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업체는 내년에 2조3천억원에 달할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단일사업으로는 최대로 예상되는 일반철도 건설사업 등 대형 토목사업의 참여계획을 짜고 있다.

이미 3~4개 대형사들은 BTL방식의 철도 건설사업 참여계획을 마련하고 컨소시엄을 구성 재무적 투자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대형사간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한 대형업체 SOC팀장은 “올해까지는 대형업체가 참여할 만한 사업이 거의 없었으나 내년부터는 철도 등 대형 토목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는 사업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과 삼부토건, 남광토건, 벽산건설, 금호건설, 고려개발, 두산산업개발, 쌍용건설 등 중대형 및 중견업체들도 내년부터는 BTL사업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대형 및 중견업체들은 하수관거사업 등 일부 토목사업과 함께 올해 말 또는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문광부의 복합시설과 대학기숙사 건립 등 주로 건축사업 참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중대형 및 중견업체들은 현재까지 추진된 BTL사업에 대한 자체 검토 결과,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고 판단,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BTL사업의 수익성이 기대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업체간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규모와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의 경우 참여하기 위해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BTL사업에 올해 보다 많은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사업규모에 따라서는 업체간 체급별로 수주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중소업체들은 내년도 BTL사업에 대한 참여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건설과 중흥종합건설 등 일부 업체들은 학교 및 기숙사시설사업 등에 주간사로 참여했지만 중소업체들은 초기투자비용이 부담스럽고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도 사업의 투자계획을 짜기 어렵다.

따라서 중소업체들은 규모가 있는 사업에는 지역중소업체로서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교 공사 등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내년에도 중소업체가 BTL사업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에 수행했던 학교시설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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