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북·강원 지역 9개 국립대의 교육용 건물 다섯 동 중 한 동 가까이가 지은 지 40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부산대·경상국립대·경북대·강원대·부경대·한국해양대·부산교대·창원대·진주교대 9개 국립대의 교육용 건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99개 대학의 교육용 건물 1,276동 가운데 1986년까지 지어져 40년이 넘은 건물이 총 259동으로 전체 2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건물을 그대로 쓴다고 가정하면 2035년에는 1995년까지 지은 건물이 모두 40년을 넘겨 444동(34.8%)이 되며, 50년이 넘은 건물도 61동이나 되는 셈이다.
대학별로는 부산교대가 35동 중 12동(34.3%)으로 국립대 38개교 가운데 공동 3위였고, 2035년에는 18동(51.4%)으로 건물 절반이 40년을 넘게 됐다.
경북대는 218동 중 61동(28.0%, 7위)에서 2035년 92동(42.2%)으로, 부산대는 166동 중 42동(25.3%, 8위)에서 66동(39.8%)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강원대는 315동 중 64동(20.3%)에서 107동(34.0%)으로, 경상국립대는 266동 중 47동(17.7%)에서 83동(31.2%)으로 늘어난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도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 경상국립대는 기숙사 정원 5,856명 중 40년 넘은 건물에 사는 학생이 305명(5.2%)인데, 2035년에는 1,515명(25.9%)으로 늘어난다. 부산교대는 정원 695명 중 83명(11.9%)이 이미 40년 넘은 기숙사에 살고 있다.
한편, 부산대(166동)·한국해양대(52동)·부산교대(35동)는 교육부에 낸 건물 현황에서 건물 전부의 안전등급을 '미실시'로 기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대는 통합한 거창·남해캠퍼스 건물 18동에는 등급을 적었지만, 창원 본교 건물 56동은 전부 '미실시'였다. 9개 대학을 합치면 1,276동 중 422동(33.1%)이 '미실시'인 셈이다.
같은 대학의 체육관·기숙사는 올해 여름 교육부의 국립대 체육관·기숙사 안전점검에서 9개 대학 가운데 6개교의 체육관·기숙사에서 C등급이 나왔다. 부산대는 점검 대상 18곳 가운데 511 간이체육관과 512-1 테니스관리동이 C등급이었다.
경북대는 제1체육관과 211기숙사, 경상국립대는 여학생생활관, 진주교대·부경대·부산교대는 체육관이 C등급이었다. 한국해양대 기숙사 아치관은 올해 3월 정밀점검에서 C등급을 받았다.
한 의원은 "국립대 건물은 학생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이자 국민의 재산인 만큼, 새 건물을 짓는 일만큼 지금 있는 건물이 안전한지 아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번 감사 내용을 토대로 교육부에 국립대 건물 안전등급 전수 확인과 개축 재원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