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민자고속도 5파전 수주 치열
3개민자고속도 5파전 수주 치열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5.08.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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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접수, 최초제안자 수성 장담못해
3조여억원이 투입돼 오는 9월7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는 송현~불로, 안양~성남,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에 2~5개의 컨소시엄이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된다. 또한 건교부가 올해 민자사업 배점기준을 가격위주로 전환함에 따라 참여사들이 최저 수익률은 물론 때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이하로 제안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개 민자고속도로는 ▷평택~시흥 SK건설(최초),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대우건설, 삼성중공업, 경남건설(검토중) ▷송현~불로 금호건설+포스코(최초), 한국인프라디벨로퍼 외 14개사 ▷안양~성남 롯데건설+두산산업개발+코오롱건설(최초), 현대산업개발, 삼부토건+쌍용건설, 경남건설+신세계건설 등이 참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의향 컨소시엄이 각 사업당 최대 5개에 이를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저가제안이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건교부가 1천점 가운데 600점을 가격으로 책정함에 따라 중견업체가 대거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초제안자가 보완제안한 통행료 1.0%~1.4%(도공요금 대비) 수준, 혹은 1.0% 이하의 통행료까지 제안하는 컨소시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초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사 및 중견업체로 급조된 컨소시엄이 최초제안자의 설계를 차용한 뒤, 저가제안하고 있다”면서 “급조된 컨소시엄은 부실설계와 부실운영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견업체 관계자는 “설계부실은 최초제안자의 논리로, 정부에서 요구한 것은 기본설계지 필요이상의 실시설계가 아니다”면서 “저비용으로 보다 많은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에 참여해 경쟁이 유발돼야 수익률 현실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는 “예전에 10% 수준이었던 BTO사업 실질수익율 6.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시민단체 압력과 도로재정사업의 급감이 민자사업의 활황을 부축이고 있고 결과론적으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번 3개민자사업에서 최초제안자가 수성할 가능성이 크질 않은 상황인점을 감안하면 향후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5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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