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1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신규 지정하고,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준공업지역 전체로 확대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권장업종에 추가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 했다고 밝혔다.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진흥지구)' 제도를 기반으로 전략산업 재편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진흥지구는 지난 2007년 지역별로 집적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정부의 특구 제도 및 수도권 규제와 무관하게 시가 직접 전략산업을 지정해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시제조업 보호정책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산업구조가 AI, 바이오, 로봇, 핀테크 등 첨단산업 위주로 변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제도적·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의결을 통해 서울의 지역별 산업구조를 재정비하는 기반을 마련,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서울시의 산업클러스터 구조가 한층 체계적으로 재편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양재AI미래융합혁신특구의 배후지역인 양재 ICT 진흥지구와 과거 '포이밸리'로 2000년대 벤처붐을 주도하던 개포 ICT 진흥지구에서 공동입안해 진흥지구로 지정된 최초 사례이다.
성수 IT·문화콘텐츠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는 뚝섬~성수역 일대에 디자인·미디어·패션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IT 산업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서울시는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진흥지구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6개 진흥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의뢰하는 한편, 6개 진흥지구 내 기업체 및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흥지구에 대한 인지도, 진흥지구 지정 및 권장업종의 개선 필요성, 산업활성화 사업 효과, 인센티브 및 기타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오는 5월까지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진흥지구 제도는 서울시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유망산업을 집중육성하여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라며 "각 자치구의 특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서울시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