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오는 11월 23일까지 전통가옥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현대공예 전시 '2025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집.zip》'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통가옥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현대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로 한옥의 건축적 특성과 현대 예술을 감각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실험의 장이다.
이번 전시는 '흩어진 조각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다'는 전통 공예의 공통 조형 원리에 주목, 나무·돌·흙으로 집을 짓는 대목장(都片手)의 건축정신, 자투리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 삶의 파편을 한 땀씩 잇는 침선공예 등을 통해 '조각의 통합'이라는 한국적 미학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통의 재료와 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엮어내며, 흩어진 요소들이 하나로 묶여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시각화하겠다는 취지다.
전시 제목인 '집.zip' 또한 압축파일(.zip)이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묶듯 집, 조각보, 침선공예라는 3가지의 전통적 상징을 통해 한국의 지혜와 미감을 현대적으로 엮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에는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온바이소이(Onn. by Soi)'와 공예작가 최성미가 참여하며, 남산골한옥마을의 '삼각동 도편수(都片手) 이승업(李承業) 가옥' 안채와 사랑채 등 2곳에서 열린다.
온바이소이는 남은 천 조각을 모아 새로운 질서를 엮는 조각보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브랜드로, 이승업 가옥의 창틀에 맞춰 새로 제작된 특대형 조각보와 곡선형 조각보 신작을 통해 전통 원단의 질감 속에 현대적 온기를 담아낸다.
최성미 작가는 복주머니, 버선 등 전통 장식을 활용한 모빌 작품, 여의주 문양을 장식한 모시함 신작 등은 전통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 전통 손바느질과 섬세한 인내를 바탕으로 '집념의 미학'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전시는 한국의 전통을 주제로, 입동(立冬)에 맞춰 11월 7~15일 매주 금, 토요일 13~15시 이승업 가옥 마당에서 '감귤잎차 시음회'를 개최한다.
또한 마당에는 온바이소이의 조각보 천을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의 한 장면을 기록하며 전통과 예술이 만나는 감각의 순간을 경험하는 등 '오감(五感)'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재료와 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엮어내며, '집'이 지닌 따뜻한 온기와 장인정신을 현대 공예 언어로 풀어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집.zip'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09시부터 20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다. 매주 금요일에는 '서울 문화의 밤' 주간에 따라 2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co.kr) 또는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남산골한옥마을 기획운영팀(02-6358-5533)으로 하면 된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