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인터뷰]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5.01.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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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에 근거한 ‘승강기산업 실태조사 최초 시행할 예정’
승강기산업의 현주소 파악, 산업 진흥에 요구되는 성장동력 도출
지난해 「승강기산업 진흥법」 제정, 진흥법 근거 전방위적 활동 계획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

“새해에는 승강기처럼 모두가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가는 도약의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업계는 업체별로 계획한 실적과 성과를 이루시길 바라겠으며 종사자분들 또한 안전에 유의해 목표한 바를 이루시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덕담 한 마디를 하면서 올해 승강기산업의 전망과 발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재천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0%로 전망하며, 이는 지난해 3.1%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이러한 경제 둔화 원인은 자국우선주의 성향의 미국 新정부, 중국 경제 성장 둔화, 금융시장의 다변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지속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경제 역시 외부요인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재사와 건설사의 갈등, 건설투자의 부진, 미분양 문제 지연 등으로 건설업계의 성장률은 -2.7%로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건설경기 및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승강기산업 경기 불황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가 국내외에서 공사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이 7,000억원 넘게 증가해 17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수금은 대형 건설사부터 중견・중소 건설사 모두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사비 결제 지연은 영세 업체에게 잠재적인 도산의 위협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제 상황 속 승강기산업에 대한 언론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승강기 시장규모는 86만대로 세계 7위의 승강기 보유국이자 매년 세 번째로 승강기를 많이 설치하는 국가다. 하지만 국제 시장 진출 규모는 현저히 낮다. 
이에 대해 조재천 회장은 “업계의 해외진출을 위해 수출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망 조성 및 지원사업 연결, 타국과의 업무 협력, 해외 엑스포 동반 참가, 국내 승강기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업계의 진일보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협회가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제정되고 시행되는 데 승강기협회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올해부터 진흥법을 근거로 한 정부 사업에 대해 협회가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 승강기가 설치된 이래 처음으로 법률에 근거한 실태조사를 시행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승강기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산업 진흥에 요구되는 성장 동력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정보화사업, R&D 및 시범사업 마련 등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소통하고 업계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조재천 회장은 “승강기산업의 원활한 인력 공급을 위해 학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력양성제도를 마련하고, 만일을 대비한 해외 인력 도입 방안도 검토가 필요해 타산업의 성공 사례에 빗대어 우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승강기산업 현황・수출 전망은?

올해 세계 정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지속, 중국 부동산 경기 불황, 자국우선주의 성향의 미국 新정부 집권 등 국내 경제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다반사다. 이러한 와중에 국내 건설경기는 건설사와 자재사 간의 갈등, 건설투자의 부진, 미분양 문제 지연 등으로 건설업계의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들로 승강기산업의 명암과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업계의 상황이 회복될 수는 없겠지만 진흥법이 지난해 시행됨으로써 협회는 ‘승강기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해 업계가 상생 및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마련할 것이다. 
또 건설사의 부진과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신규 주택공급 수가 감소하면서 시장 및 실적이 축소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타국 승강기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수집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에스컬레이터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 노후승강기 교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자체-유관기관과 심도깊은 논의, 국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홈엘리베이터 시장도 개척될 수 있도록 관련된 법률과 제도를 개선시키는 방안에 대해 담당 부처와 확인해 나가겠다.

-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를 완화할 부문이 있다면?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해 구시대적인 법률과 제도에서 벗어나 업계의 현실과 환경에 맞춘 제도로 보완돼야 한다. 
협회는 지난해에만 ‘승강기 중대한 사고 및 고장 기준(범위) 조정’ ‘승강기 중대한 사고 및 고장 행정처분 적정성 방안’ ‘승강기 유지관리 공동도급률 및 기술인력 산정 개선안’ ‘승강기 2인 1조 자체점검 개선’까지 네 건의 연구용역을 통해 「승강기 안전관리법」 내 업계의 상생, 국민의 안전과 무관한 과도한 규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중대한 사고 및 고장 기준(범위) 조정’과 ‘승강기 유지관리 공동도급률 및 기술인력 산정 개선안’은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 등 이해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개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는 앞으로도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련 법령이 개정될 때까지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승강기 유지보수산업의 생태계 개선을 위한 복안은?

지난해 협회에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공개된 승강기 유지관리 경쟁입찰 및 수의계약(2022년 1월~2024년 7월) 총 5,752건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평균 유지관리비는 1대당 월 8만8,920원으로, 지난해 표준유지관리비인 19만7,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저가 계약은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과다경쟁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지관리비가 낮아지면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다. 기본적인 비용조차도 충당하기 어려운 유지관리비는 승강기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내 승강기 유지 분야를 ‘용역’이 아닌 ‘안전관리’ 분야로 별도 분리해서 적격심사 및 입찰 시 최소 유지관리비(표준유지관리비의 70% 이상) 의무화가 필요하다. 
협회는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함은 물론이고 향후 실적증명·기술인력 경력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효율적인 적격심사를 위한 평가표 보완, 승강기 업계 종사자의 표준품셈 신설을 통해 승강기산업 종사자들이 본인의 경험과 역량에 맞는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승강기산업 새 도약의 해로 정했다. 협회가 산업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섰는데 주요 전략은?

지난해 「승강기산업 진흥법」 시행으로 협회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것이며 업계의 공감대가 조성된 가운데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승강기산업 진흥법」을 근거로 정부가 승강기 관련 기관에 위탁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협회가 수탁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회원사들의 입지와 성장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이 밖에도 협회는 업계와 회원사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해 여러 정책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 올해 정부사업 신속 추진, 해외 판로개척 및 수출 경쟁력 제고, 인력난 해소 등 올해 중점 사업은. 

먼저, 정부가 시행하는 승강기산업 실태조사가 정상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실태조사를 통해 마련된 데이터가 진흥법에 근거해 인력양성, 해외진출 사업, R&D, 시범사업 등 다양한 정책 수립과 시장 활성화 기반의 토대가 될 것이기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 산업 데이터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이 원활히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를 도울 것이다. 차후에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승강기 사업자 및 종사자가 각종 증명서와 실적증명서 등을 발급할 수 있게 되어 승강기 업계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사업뿐만 아니라 협회 자체적으로도 업계와 회원사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산하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계와 국내 수출지원 기관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으며 내년 하반기에도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해외 진출 상담회를 개최해 올해보다 더 많은 업체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외진출 지원의 연장선상에서 2026년 한국승강기엑스포 개최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2026년 한국승강기엑스포는 지난해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건설경기 불황, 원자재 급등, 2023년에 이어 연년 개최되는 것에 대한 업계의 부담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그리하여 협회는 3년간의 공백을 채울 만큼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고 해외 수출 확대와 바이어 유치를 위해 중국・인도와 같이 시장 규모가 큰 국가의 참여를 유도해 비즈니스장을 마련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승강기엑스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올해부터 기획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협회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행안부-지자체-공단-학계와 함께 승강기산업 기술인력 확충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국내 인력양성 체계 수립, 해외인력 도입, 표준 품셈 신설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진흥법 시행 후 정부 사업 관련 구체적인 논의 진행여부, 승강기산업 실태조사, 인력 양성 등 안건이 많은데 논의 중인 사안은? 

진흥법에 근거해 정부 주도 하에 승강기산업 진흥을 위해 시행해야 하는 각종 사업에 대해 행안부와 논의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승강기산업 실태조사와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 ISP 연구용역 예산이 통과돼 올해 초부터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에스컬레이터 국산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산업계에서 호응해 줘야 가능하다. 어떻게 국산 제품 선호도를 높일 것인가?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사안이다.
최근 교통시설 및 할인마트 등에서 에스컬레이터의 잦은 고장과 수리 지연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많다. 또 경복궁과 수내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의 높은 품질력을 기반으로한 안전한 에스컬레이터의 모습을 많이 비춰주고 고장 시 단시간 내에 조치가 가능하다는 부분을 장점을 크게 내세워야 한다. 
우선 많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게 국산 제품의 노출을 높이는 방안으로써 다양한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국산 우대 정책, 특정 규모 이상 시설에서의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또는 무빙워크 설치 필수화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신속한 부품 공급망 구축이나 원격감지 및 예지보전 등과 같은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국산 제품의 선호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br>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

- 대한승강기협회 2대에 이어 3대 회장에 연임했다. 소감은?

우선 협회장으로 한 번 더 믿고 맡겨주신 회원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협회장이라는 직위에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년간 협회를 이끌면서 국내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도전을 마주했고,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이뤄냈다. 
제3대 협회장으로 연임하게 된 것은 그간 협회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회원사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열린 자세로 업계와 소통하며 승강기산업 발전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 나가겠다.
협회는 아시다시피 회원사의 회비 이외에도 분동과 교육, 엑스포 사업을 통해 자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분동과 교육 사업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더 큰 성과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엑스포도 세계 각국의 승강기 단체 및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승강기 엑스포를 널리 알리고, 폭넓게 바이어를 모집해 지금의 규모보다 2~3배 넘게 확장시켜 분동 및 교육 사업과 견줄만 한 수익 모델로써 창출할 것이다. 
이외에도 행안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승강기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부 사업을 위탁받아 협회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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