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진단] 지역별 분양가 최고가 경신, 어디까지 왔나?
[부동산 진단] 지역별 분양가 최고가 경신, 어디까지 왔나?
  •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승인 2024.06.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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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전 등 총 6개 광역지자체 연내 최고가 기록
청약통장 사용할 분양사업지의 적정성 꼼꼼히 따져봐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고금리와 건설원자재 가격 인상, PF대출 냉각 영향 등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568만 3천원, 분양가격지수는 218.8를 기록(2014년=100)했다.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동월(484만 4천원) 대비 83만9천원, 분양가격지수는 전년동월(186.5)대비 17.3% 올랐다.

특히 2023년 1분기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민간분양가상한제 적용 사업지가 상당량 해제되며 분양가 간접통제 수단이 약화된 이후 지역내 최고 분양가 경신 여부는 후속 분양을 준비하는 인근지역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지난달 23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 중 지역내 연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최고가를 경신(2015년 조사 이후)한 광역지자체는 총 6곳으로 분석됐다.

2024년 지역내 아파트 3.3㎡당 최고가를 경신한 광역지자체. (분양가 단위 : 만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DB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재가공
2024년 지역내 아파트 3.3㎡당 최고가를 경신한 광역지자체. (분양가 단위 : 만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DB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재가공

서울은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 3,771만원에 분양해 같은 달에 공급한 민간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분양가(3.3㎡당 6,831만원)를 손쉽게 제쳤다. 
이들 이전 최고가는 2022년 3월 분양한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3.3㎡당 6,509만원)'으로 약 2년여 만에 지역내 최고분양가가 바뀐 것이다.
부산도 올해 1월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원에 공급되며 분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시기 분양한 '테넌바움294Ⅰ'가 3,624만원에 선보이며 연내 1~2위 분양가를 기록했다.
대전은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에르'가 3.3㎡당 2,452만원으로 지난해 8월 2,033만원에 공급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 보다 3.3㎡당 419만원 인상했다.
충북은 청주시 서원구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1,416만원에 선보이며, 작년 9월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3.3㎡당 1,413만원)' 보다 살짝 인상한 가격에 분양했다.
충남은 2월 천안시 서북구 '힐스테이트두정역'이 3.3㎡당 1,593만원에 공급해 2023년 12월 보령시 '보령엘리체헤리티지' 1,492만원보다 3.3㎡당 101만원 상승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월 분양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하며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1,311만원보다 226만원 인상했다. 4월 익산시 부송동 '익산부송아이파크'가 1,322만원에 분양했으나 서신더샵비발디 가격을 넘지 못했다.

2015년 이후 광역지자체별 3.3㎡당 아파트 분양가 순위. (2024년 5월 23일 기준, 분양가 단위 : 만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DB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재가공
2015년 이후 광역지자체별 3.3㎡당 아파트 분양가 순위. (2024년 5월 23일 기준, 분양가 단위 : 만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DB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재가공

반면 지역내 미분양 적체와 과거대비 청약 수요 감소, 신규 공급 저조 이슈로 연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미발생한 지역도 있다. 
대구는 현재 9,814가구(2024년 3월 기준)의 미분양이 부담이다. 올해 3월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는 3.3㎡당 3,166만원에 선보여 2022년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분양가(3,507만원)보다 341만원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
지난해 약 4만 가구 입주폭탄이 떨어졌던 인천은 2021년 11월 분양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3.3㎡당 2,673만원)'가 2015년 이후 공급물량 중 여전히 지역내 부동의 분양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PH543 3.3㎡당 3,585만원 2023년 6월 공급), 울산(문수로아르티스 3.3㎡당 2,699만원 2023년 12월 공급), 세종(세종자이더시티 3.3㎡당 1,337만원 2021년 7월 공급), 경기(과천푸르지오써밋 3.3㎡당 4,152만원 2019년 7월 공급), 전남(여수소호동금호어울림오션테라스 3.3㎡당 1,831만원 2021년 8월 공급), 경북(샤갈의마을 3.3㎡당 1,881만원 2019년 1월 공급),  경남(힐스테이트마크로엔 3.3㎡당 1,896만원 2022년 7월 공급), 제주(빌라드아르떼제주 3.3㎡당 3,668만원 2022년 12월 공급), 강원(춘천삼부르네상스더테라스 3.3㎡당 2,036만원 2022년 6월 공급) 등지는 연내 신규분양이 과거 최고분양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파트 최고 분양가 경신은 공급자(개발자)의 사업수익과 직결되는 반면, 수분양자의 비용부담과 연결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안전비용 상승과 인건비 증가, 건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외부 여건이 산재한 상황 속 분양사업지의 입지가치와 호재가 어우러지며 지역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발생되곤 한다.
분양가 규제가 낮은 곳에선 주변 아파트 시세에 얼추 맞추거나 높은 분양가에 공급하더라도 분양이 잘 될 거라는 공급자 자신감의 발로인 경우도 있다. 청약수요자는 지역별 분양시장의 공급과 수급, 청약경쟁률 등을 두루 살펴 청약통장을 사용할 분양사업지의 분양가 적정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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