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LH OSC주택 로드맵' 수립… 산업 혁신 및 시장 확대 목적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이하 LH)가 올해 세종 5-1생활권(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L5블록에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을 스마트 턴키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 턴키는 공사 설계부터 시공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스마트 건설기술(모듈러, BIM 등)을 반영해 일괄입찰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또한 건설산업 체계 혁신 및 모듈러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30 LH OSC주택 로드맵'도 함께 수립했다.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부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하여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하는 공법으로, 탈현장 건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건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LH는 세종시 합강동 소재 세종 5-1생활권 L5블록에 총 450세대의 모듈러주택을 통합공공임대로 조성, 공사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로봇배송, 제로에너지, 스마트 커뮤니티 등이 반영된 스마트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설계 단계부터 제조사, 설계사, 건설사 등이 협업해 모듈러주택 특화 전용 평면을 적용하고, 층간소음 차단 성능 실증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바닥충격음 성능을 확보하고, 모듈러주택의 강점을 살려 장수명주택 인증도 추진함으로써 모듈러주택 표준화 및 핵심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공사는 3월 말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4월) ▷설계도서 접수(8월) ▷설계평가(9월) 등을 거쳐 업체를 선정, 오는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국정과제인 모듈러주택 활성화와 OSC산업 선도를 위해 '2030 LH OSC주택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과거의 OSC 방식이 프로젝트 위주의 단발성 시범사업으로 시행돼 경제성이 떨어지고 공사기간 단축 효과가 다소 미흡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LH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공사기간 50% 단축, 기존 공법 수준의 공사비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 모듈러 및 PC주택 발주를 오는 2026~2029년까지 연 3천호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OSC 주택시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 제품화를 위한 LH 자체기술을 개발, 민간 신기술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지금은 건설 생산체계를 현장중심에서 공장생산으로 전환하는 건설산업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설계․감리 특례, 지급자재 적용 예외 등 OSC 맞춤형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스마트 건설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