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개장
서울시,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개장
  • 황순호
  • 승인 2024.03.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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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의 녹지활용계약 통해 시민 위한 산림여가공간 조성
사유지로 단절된 서울둘레길 연결 및 토지 보상비 등 약 900억원 절감
서울시가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부지에 조성한 공원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부지에 조성한 공원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북한산 자락에 방치된 숲을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이하 쉼터)'로 재조성, 지난 25일 시민들에게 개장했다.
이번 쉼터는 대우건설이 소유한 72,978㎡ 규모의 산림에 대한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서울시는 약 900억원의 보상비를 절감했다.
쉼터가 만들어진 부지는 지금까지 사유지라는 이유로 이용의 제한, 무단 경작, 쓰레기 무단투기 등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용 및 안전에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재조성을 통해 단절돼 있던 서울둘레길을 다시 연결하게 됐다.
특히 서울둘레길 주변부의 우수한 경관 자원과 화계사 및 삼성암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동, 자연과의 교감공간, 운동공간, 교육공간, 휴식공간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쉼터는 ▷진입마당(화장실, 세족장, 유아숲 대피소) ▷유아숲공간 ▷산책쉼터 및 사색쉼터(맨발길, 등의자, 야외테이블) ▷햇빛이완숲(선베드, 등펴기의자 등) ▷숲소리 명상쉼터(그네의자, 평상 등) ▷활동무대(평상, 등의자 등)와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맨발 산책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조성됐다.
특히 불법주차가 빈번하던 노후된 숲길은 전면 재포장, 도로폭 조정, 볼라드 설치 등의 조치를 통해 불법주차 방지에 나섰으며, 과속방지턱 및 펜스 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인 숲길 노선으로 탈바꿈했다.
총 3km의 숲길 노선은 ▷건강튼튼 소나무 숲길 ▷상상쑥쑥 아까시나무 숲길 ▷마음든든 참나무 숲길 ▷오감충만 밤나무 숲길 등 각 공간의 성격과 식생 현황을 고려한 4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또한 주요 산책로 주변에는 좀작살나무, 산수국, 조팝나무, 화살나무, 황매화, 철쭉 등 다양한 색의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화관목을 식재했으며, 오는 5월에는 매력가든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숲가꾸기 작업을 통해 솎아베기 및 가지치기 등을 실시함으로써 산림의 적정 밀도를 유지했으며, 정비한 나무는 벌채목 쌓기를 활용해 곤충호텔로 조성,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기업에서 활용이 어려워 방치되었던 북한산의 산림자원이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산림여가공간으로 조성됨에 따라 숲과 사람이 공존하고, 도시민의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한 힐링 및 치유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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