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디지털·바이오 첨단산업 요충지로 거듭난다
강원도, 디지털·바이오 첨단산업 요충지로 거듭난다
  • 황순호
  • 승인 2024.03.12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제혁신·新산업육성 통해 첨단·관광산업 활성화 목표
기업혁신파크, 글로벌 혁신특구, 수소 클러스터 등 조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정부가 지난 11일 강원도청에서 19번째 민생토론회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정부 관계자, 지자체, 강원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 ▷디지털, 생명공학(바이오) 첨단산업 기지 재편 ▷산악관광 활성화 ▷도민이 어디서나 잘 사는 행복한 강원 만들기 등을 논의했다.

먼저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최초로 약 81만 6천㎡ 규모의 강원 수열에너지 협력지구(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춘천시가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면서 출발한 것으로, 지난 202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 클러스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총 3,600억원을 투자,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자료(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자료(데이터)산업 시험장(테스트베드)과 물 에너지 산업시설도 함께 조성, 향후 30년간 7,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강원을 세계적인 데이터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춘천을 지난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의 세번째 대상지로 선정했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의 앵커기업인 CT기업 (주)더존비온은 지난해 9월 선도사업 공모시 춘천시와 이를 공모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3월 말부터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기업 입주수요 분석 및 그에 따른 개발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4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및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5월 '세계(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규제해소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첨단 분야의 특구를 조성할 4개 지역을 선정했다.
이에 강원도는 AI 건강관리(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를 조성할 계획으로, 세계 기준의 보안·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관련 산업의 혁신 실증 생태계 조성, 유니콘 기업 1개 이상 육성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중기부는 지역특구법에 따라 지방정부의 특구 계획서 공고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최소 규제(네거티브 규제)특례를 위한 부처 간 협의를 바탕으로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추진, 올해 상반기 내 글로벌 혁신 특구를 최종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실현하고자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의 전 단계에서 지역별 특화된 협력지구(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강원 동해·삼척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올해 추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액화수소 저장·운송 관련 핵심 소재 및 부품을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바, 해당 클러스터는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 및 공급망 내재화를 이끄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는 앞으로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총 3,177억원을 투입해 동해·삼척 일원에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시설 및 액화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올해에는 총 69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부지매입 및 장비설계 비용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설치, 강원 영동지역의 고질적인 물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댐은 주민 3만 6천명이 쓸 수 있는 일 18,000㎥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하수는 수질이 양호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체수원으로,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하면 지하 내부 물막이벽이 지하수위를 상승시켜 모여진 지하수로 지속적인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강릉 연곡면 등 7개소 설계, 양평 양동면 등 3개소 시공에 착수하고, 향후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전국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