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시공원·도시숲 통해 도심 속 '숲세권' 늘린다
고양시, 도시공원·도시숲 통해 도심 속 '숲세권' 늘린다
  • 황순호
  • 승인 2024.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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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산 탄현근린공원 2단계 착공… 5만 9,989㎡ 규모
토당제1근린공원, 삼송·동산 어린이공원도 내년까지 조성키로
지난해 문을 연 관산근린공원의 모습. 사진=고양시
지난해 문을 연 관산근린공원의 모습.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일상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도시공원과 도시숲 조성을 확대, 도심 곳곳을 '숲세권'으로 만들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장기간 미집행된 탄현·토당제1근린공원과 삼송3·동산3어린이공원을 내년까지 조성하는 한편, 학교와 산책로, 하천 유휴부지 등에 생활밀착형 도시숲 조성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산림자원도 육성해 오는 2035년까지 1인당 체감공원녹지면적을 13㎡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해당공원들의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보상 절차를 올해 마치고, 내년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탄현근린공원은 지난 1974년 공원 지정 이후 2016년 1단계 3만 1,138㎡를 조성했으며, 최근 미조성 구간 토지보상을 마친 후 지난달 2단계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5만 9,989㎡ 규모 부지에 황룡산과 맞닿은 경사 지형을 활용한 사계절 꽃동산을 조성, 내년 상반기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공원에 녹지공간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시설물을 최소화한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봄꽃·여름·단풍·오색정원 등 테마별 정원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토당제1근린공원 또한 현재 토지보상률 68%로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고양시는 해당 공원이 산지에 위치해 있음을 활용해 자연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도심 속 여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07년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취락지구 내 어린이공원 지정 후 미조성 상태인 삼송3·동산3어린이공원 역시 올해 조성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실시계획 인가 후 사유지 수용재결과 국유지 보상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고양시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고양시는 지난해 1977년 공원 지정 이후 집행되지 않아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관산근린공원을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양시는 도심 속에는 도시숲과 학교숲을 조성해 '녹색쉼터공간'을 확대하겠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서장애 특수학교인 국립한국경진학교에 생태관찰로, 향기식물원 등 학교숲 500㎡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호수초등학교에 조성한 띠녹지 형태의 숲 '자녀안심그린숲'을 올해 모당초 일대에 가로화단 0.6km 길이로 조성, 안전하고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6월까지 벽제천 용복교 부근에 110㎡ 면적의 대자동 쌈지공원을 조성, 지금까지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방치돼 있던 유휴공간을 활용, 13종의 나무를 심고 운동기구와 벤치를 설치해 녹색 쉼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고양시는 림의 경제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해 경제림과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하고 수확한 목재부산물로 목재문화를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산림자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림은 양질의 목재를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목재 자급율을 높이기 위해 조성하는 숲으로, 시는 덕양구 원당동 산림지역 5ha에 소나무 2,500그루를 새로 심어 이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달부터 일산동구 지영동 일원 등 총 118ha 면적 산지에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 숲의 연령에 따라 각각 ▷조림지 가꾸지(65ha) ▷어린나무 가꾸기(13ha) ▷미세먼지 저감 공익숲 가꾸기(40ha) 등을 각각 진행하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해 6월 열린 관산근린공원 개원식에서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해 6월 열린 관산근린공원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시장은 "녹지 조성은 시민들에게 '생활 속 쉼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을 갖춘 도시를 만드는 데 필수"라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 그린인프라를 확충,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들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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