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이씨티이엔씨 정인근 대표
[인터뷰] ㈜케이씨티이엔씨 정인근 대표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4.03.1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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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예측’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술 ‘미어캣’
케이씨티이엔씨, 구조물이나 시설물 실시간 위험경보 시스템
국토부 스마트건설신기술 954호, 행안부 재난안전신기술 2023-24호 인증
(대담 진행자 : 스마트건설교류회 장재연 이사)
인터뷰 중인 ㈜케이씨티이엔씨 정인근 대표와 스마트건설교류회 장재연 이사.

- 안녕하세요. 저는 스마트건설교류회 장재연 이사입니다. 반갑습니다. 케이씨티이엔씨를 처음 방문해 대표님을 만나뵙게 됐습니다. 케이씨티이엔씨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케이씨티이엔씨는 2011년에 설립했습니다. 
그때부터 지속적인 R&D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분야의 시설물 안전을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구조물이나 시설물의 실시간 위험경보를 수행하는 지능형센서를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국토부 스마트건설신기술 954호, 행안부 재난안전신기술 2023-24호로 인증을 받아 기술성과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또 지난해 국토부 해외 성과 확산기술로 선정돼 베트남에 있는 현대건설 지하철, 대우건설 스마트시티 건설공사에 실증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의 성과로서 도로공사・LH・한국전력・K-Water 등 여러 공공기관 등에서도 기술에 대한 인증과 현장적용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노력이 시설물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최근 케이씨티이엔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실시간 전도 위험경보가 가능한 지능형 변위센서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기술’(이하 스마트 모니터링 기술)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신기술(제2023-24호)로 지정됐다고 한국건설신문에 보도가 됐었지요. 재난안전신기술로 지정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소감 한 마디 해주신다면. 

먼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좋은 기술이 세상에 나타나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이 인증되기까지 오랜 시간 함께해준 저희 직원들과 코오롱건설・KCC・제일엔지니어링 등과 기술개발 하는 데 협조해주신 모든 관계자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드립니다.
인증을 받기까지 기술적 해결을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과 노력이 들었습니다. 마치 한여름에 마라톤을 완주한 느낌이었습니다. 
신기술 인정과 동시에 보급을 위해서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건설 및 재해 위험에 노출된 많은 사람들이 인증된 우리 기술을 통해서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적용될 수 있게끔 하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중인 ㈜케이씨티이엔씨 정인근 대표와 스마트건설교류회 장재연 이사.

- 회사를 창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토목공학과 구조공학 전공했습니다. 그 2004년 졸업 당시 IT쪽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만 건설 분야보다는 기타 다른 곳에서 IT가 많이 쓰이는 곳으로 진로를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곳은 발전소를 전자제어하는 장치를 납품하는 인천 소재 지역의 회사였는데요, 그때 당시 선진화된 IoT 장비 기술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됐습니다. 
이후 그곳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을 더욱 필요로 하는 건설에 IoT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당찬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스마트기술은 AI・모듈러・로봇・BIM・스마트홈 등 굉장히 다양하고 수많은 기술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했는지요?

현재는 건설분야에서 많은 종류의 스마트한 혁신적 기술이 개발되고 또한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IoT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 직장 본연의 업무에 바쁜 나머지 4차산업의 기술을 제한적으로 세탁기・냉장고・로봇청소기 등 가정생활의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에 저는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안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고 개발할 여지가 많은 부분 중 한 분야가 지능형센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센서를 지능화하고 수많은 초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적 부분에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지능형 센서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전달하는 기존의 개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센서 자체가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된 알고리즘을 통해서 연산하고 판단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센서를 말합니다. 
지능형 센서라고 어렵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 실상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청소기, 생각하는 냉장고 등 광고에서도 많이 보고 홍보를 하는데요, 모두 센서의 개발 및 응용 분야입니다.
이러한 지능형 센서를 구성하는 데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센서를 구성하고 있는 소자 하드웨어와 두 번째 이를 의도한 데로 작동하게 하는 펌웨어, 그리고 세 번째 무선으로 여러 곳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통신 기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통신에서는 기기의 상시 운용이 가능하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무선 데이터가 끊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요소를 정확히 알고 구분해 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는 건설 및 시민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시간 위험경보 시스템 ‘미어캣’은 어떤 스마트기술인가요? 미어캣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미어캣은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로서 귀엽기도 하지만 독수리・맹수 등 항상 주변의 위험을 감시하고 철저히 경계하는 동물입니다. 
위험을 상시 감시하는 저의 기술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제품에도 미어캣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미어캣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시대의 총아인 IoT기술을 센서에 접목해 건설시공 중이거나 공용 중에 있는 시설물의 상태나 붕괴 혹은 전도 위험을 실시간 감지하고 위험 발생 시 실시간 경보를 전송하는 독창적이고 유용하며 당위성을 가진 기술입니다. 
항상 위험이 잔재해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기능이 작동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기술들은 기술적 한계로 과거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연된 시간에 위험 상태를 인지하고 지연된 경보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또 다른 미어캣의 기술이 선진화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와 노력을 통해서 IoT를 이용한 센서의 고도화 및 지능화를 실현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과거 데이터를 단순 수집해서 보내는 일반적인 기능이 아니라 위험을 경보하기 위해서 센서 자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판정하는 알고리즘이 들어간 지능형 AIoT 센서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동시에 실시간 안정적으로 끊어지지 않고 통신하도록 하는 통신융합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무선화와 초저전력 기능을 완성했습니다. 무선센서에 절대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기술이 점차 적용되는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미래세대, 아니 생각보다 이른 근시간에 모든 시설물에 미어캣 기술의 효과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지능형 AIoT 센서의 적용이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 우리나라는 집중호우 등 비로 인해 건설현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지요. 미어캣의 용도, 즉 어떤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지요? 건축현장과 도로, 철도 건설현장에 적용이 된다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건설사망 만인률은 종합건설업체에서는 2022년 기준 2.06명으로 2021년 1.81명 대비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전문건설업체의 경우에는 2022년 기준 2.99명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습니다. OECD 선진국의 사망만인율은 영국(0.759), 독일(1.116), 일본(1.170), 미국(1.384), 싱가폴(2.682), 한국(2.938)인 것으로 나타나, 한국은 영국의 4배 수준이며, 미국의 2배 수준이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냅니다.
또 건설공사 중 재해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자연재해의 강도와 빈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철도・고속도로 등 옹벽・사면・비탈면과 접해 있는 취약한 곳에서도 항상 위험이 잔재해 있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물・구조물의 붕괴 등에 대한 실시간 위험경보를 통해서 사전에 위험조짐을 판단하고 예방조치 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케이씨티이엔씨의 기술이 추구하는 바를 설명해주세요. 

항상 우리가 주식으로 사용하고 일용하는 쌀입니다. 영어로 R.I.C.E. 여기에 약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Reliability, Innovation, Convenience, Efficiency는 각각 신뢰성・혁신성・편의성・효율성을 의미합니다.
장비에 대한 정확도와 안정성 등을 담보한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돼야 합니다.
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약간 고치거나 수정해서 그 능력에 한계가 있는 제한적인 것이 아닌 기술발전 요소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의 개발을 통해서 여러 가지 우월하면서도 효과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가정에서 세탁기나 청소기를 사용하듯이 일반인 모두가 사용가능 하도록 편리해야 합니다. 기술이 전문가만 쓰는 것이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가짐으로써 여러 분야에 대중성을 이끌 수 있으며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모든 기술이 그 목표하는 바가 있으며 그 기술의 효과가 안전을 목표로 한다면 안전에 매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큰 가성비 있는 효과를 느끼도록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 즉 없어서는 안 되는 주식과 같이 가치있고 소중한 기술이 되는 것입니다.

- 홈페이지에 기술무상서비스 제공이라고 했는데 어떤 생각인지?

지난해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 통과의 기로에 있을 때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때는 여러 가지 상황과 주장이 있던 때였죠.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작업자와 시민의 안전입니다. 중소현장을 중심으로 그들의 안전에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중소현장에서 높은 재해율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현장은 재정적으로 안전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비록 저희 회사는 아직 작습니다만, 이러한 안전을 위한 일에 종사를 하고 있고 안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소기업에 6개월 기간으로 미어캣을 무상 임대해 드려서 붕괴나 전도로 인한 위험 등 대형사고와 인명재해를 줄이고자 하는 작은 실천입니다.

-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를 방문해 매우 호평받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앞으로 붕괴위험을 예측하는 ‘실시간 위험경보 시스템 미어켓’ 기술이 확대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등 매우 뜻 깊을 것 같습니다. 정부 및 지자체 등 요청할 부문이 있다면요. 

지난해 국토부와 행안부 2건의 신기술 인증에 이어서 지난 12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대표적 스마트 건설안전신기술에 지정되기도 하는 뜻밖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또 서울시에서는 매년 도시기반시설본부의 기술발표회를 통해서 지속적 발표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한국고속도로 ○○지사의 위급한 비탈면 사면에 미어캣을 설치해 실시간 거동변화를 함께 관측하고 위험수준에 도달할 것을 사전에 예측하여 이메일 등에 의한 별도의 위급 정보를 전달한 후 해빙기 전에 비탈면 보수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답장을 받았으며 안전관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해 실시간 관리 및 위험정보 전달의 효과를 잘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의 역할이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기술이 사용되기 위한 편리한 제도와 인식이 정비돼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저희의 기술은 안전을 위한 중요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공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해오던 기술과의 차별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IoT기술을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효과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신기술을 사용하기 편리한 하나의 획일된 창구가 있어서 어떤 기관이라도 활용하기에 손쉬운 제도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모두의 안전을 담보하는 신기술에 대해서는 다른 어떠한 기술보다도 공공기관, 지자체 및 정부가 앞서서 보급하고 확산시킴으로써 시설물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에게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으면서도 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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