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 적극 도입 등 기민한 대응 태세 마련 필요
■ 세계 크레인 제작업체별 매출현황
세계 크레인 업체의 시장 규모는 2022년 317억 7,810만 달러를 기록, 전년 성장률 -4.1%를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10.3%의 성장률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1위는 중국으로 XCMG, Zoomlion. ZPMC, Sany의 4개 업체가 매출 106억 3,738만 달러를 달성, 세계 시장 점유율(M/S) 33.5%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전년보다 38.4% 감소했으며 M/S도 48.7%에서 33.5%로 낮아졌다.
2위는 독일로 Liebherr과 Sennebogen의 2개 업체가 매출 55억 1403만 달러, M/S는 14%를 달성했으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2.1% 줄었으나 M/S는 13.4%로 높아졌다.
3위는 Manitowoc Cranes 등 5개 업체가 속해 있는 미국으로, 매출 38억 5만 달러, M/S는 13.1%를 기록, 전년보다 매출이 9.9% 증가했고 M/S도 13.1%로 높아졌다.
4위는 핀란드로, Konecranes 한 업체로만 매출 36억 8,116만 달러, M/S는 11.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511.6% 늘었고 M/S도 11.6%로 높아졌다.
5위는 Tadano 등 5개 업체가 포진한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매출 29억 1,983만 달러와 9.2%의 M/S를 기록, 전년보다 매출이 1.6%, M/S가 0.1% 감소했다.
6위는 매출 28억 9,271만불과 9.7%의 M/S를 차지한 스웨덴, 7위는 오스트리아로 매출 14억 3,935만불에 M/S는 4.5%, 8위는 매출 3억 1,014만 달러의 이탈리아로, M/S는 1%였다.
대륙별 매출 및 시장점유율의 경우 1위는 독일, 핀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가 포함된 유럽으로, 140억 4,517만 달러의 매출로 44.2%의 M/S를 차지했다.
아시아는 중국 시장의 침체로 인해 매출 135억 5,722만 달러를 기록, 42.7%의 M/S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미국이 포함된 북미로 38억 5만 달러, M/S는 13.1%를 기록했다.
■ 세계 크레인 시장 트렌드 및 선도 전략
◇ 중국 업체들의 실적 부진 및 세계 각국의 회복세
지난 2022년, 코로나19로 전세계 크레인 업체들이 침체된 상황에서 특히 중국이 국내의 부동산과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매출이 평균 38.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였던 XCMG가 전년보다 39.7% 감소, 1위에서 3위로 추락했으며, 2위에서 6위로 추락한 Zoomlion이 46.9.% 감소, 5위인 ZPMC가 18.3% 감소, 8위인 Sany도 44.9% 감소, 탈중국화와 상생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Kato Works의 매출이 64% 감소했음에도 Tadano가 전년 대비 25.1% 증가, Sumitomo Cranes가 6.0% 증가, kobelco Cranes 2.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9.2% 증가, 일본 업체들과의 협력 및 M&A 전략 검토가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과 독일 또한 매출이 각각 9.9%, 14.0% 증가했으며, 핀란드가 0.1% 증가, 스웨덴이 39.2% 증가, 오스트리아가 31.7% 증가하는 등, 이탈리아가 4.4%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메가크레인 수요 증가
영국의 헝클리 포인트의 원자력 발전소, 미국 애리조나주의 반도체공장, 인도의 정유공장, 프랑스의 철도망 현대화 프로젝트, 미국 동부해안과 유럽 해상풍력단지 등 초대형 공사들이 진행되면서 초대형 크레인, 이른바 '메가크레인'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기중용량 5,000톤인 Saren SGC-250 RHK, Mammoet의 SK-350, 크롤라 크레인들도 점점 대형화돼 Sany의 4,000톤 초대형 크롤라 크레인 SCC4000A에 이어 2021년에는 4,500톤의 SCC4500A도 출시되었다. 립헬도 3,000톤 기중용량의 LR13000 크롤라 크레인, 전지형 크레인도 Wind Turbine의 대형화와 유지보수 등에 따라 Liebherrol 1200톤(LTM11200-9.1), Terex가 1200톤(AC1000), Sany가 1000톤(SAC12000), XGMG가 2000톤(XGA 5000), Grove가 1000톤(GTK1100)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 디자인 트렌드의 변화
Emission 규정강화에 따라 Tier-5와 Stage V 기준을 만족시키는 엔진으로 설계하고 조종사의 안전을 위한 낙하물 보호장치(FOPS), 핸들, 난간, 미끄럼 방지 장치 등을 설치해 안전통로를 확보했다.
장비의 경량화로 연료비 절감을 통한 경제성 및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설계를 도입, 이를 통해 사용 부품수를 줄여 정비요소를 줄이고 고장과 정비로 인한 가동 정지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 특수작업용 장비 개발
협소공간작업용 크레인, Pick and carry 또는 Pick and Swing이 가능한 크레인, 승강식 Cabin이 장착된 타워크레인, 풍력발전설비의 대규모 설치에 따라 풍력발전기 설치 전용크레인 등 특수 작업용 장비등 다양한 특수용도 크레인들이 개발되고 있다.
◇ 길이 조절이 가능한 크레인의 수요 확대 및 렌탈화
길이 조절이 가능한 크레인(Telescopic Crawler Crane)은 빠른 운반성 사용의 용이성, 다양한 기능 붐 조립 작업이 없어 작업성 등으로 사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Rental 장비로도 각광받고 있다.
◇ 전지형 크레인(AT Crane)의 대두
Emission 규정이 강화되면서 생부, 하부 2개의 엔진에서 1개의 엔진시스템으로 설계변경이 증가, 연료소모를 줄이기 위한 장비의 경량화를 위해 경량소재사용 및 부품수를 줄이는 설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용량 중대와 견고한 장비를 위해 새로운 Boom System을 도입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Tadono가 ATF 600G-8에 Triple-Boom System을 채용하는 식이다.
◇ 친환경 크레인 수요 증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크레인도 소형부터 전기식 크레인, 수소연료전지 크레인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수년 내에 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유럽의 각 업체들 또한 크롤라 크레인을 중심으로 전기식(배터리 형)크레인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대비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친환경, 건강, 안전 등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테스트와 모델링 기술, 디지털트윈 등 관련 기술들의 개발, 교육, 디지털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장비의 Full Line up화로 판매 경쟁력 강화, 가격 경쟁력 강화, 신제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신기술과 융합, 융합 제품의 서비스화 등 적극적인 M&A가 요구되고 있다.
◇ 텔레매틱스(Telematics)를 통한 효율적인 장비 관리
GPS나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이용 활성화로 효율적인 장비 관리를 추구, 수익성 향상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원격 운영관리뿐만 아니라 원격 유지 정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안전기능의 중요성 대두
최근 건설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안전기능을 추가한 타워크레인 등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 크레인 업계의 향후 전략
크레인 업계도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지능 정보통신과 AI 등 다양한 신기술 접목에 따른 변화에 전 Life-Cycle에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능정보통신(ICBM+AI)과 플랫폼을 통해 모든 자료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져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합화에 기반해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한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그 동안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획기적인 진보와 전 산업분야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므로 이제까지의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선도형 전략이 우리 산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다.
혁신적 선도형 전략을 통해 일류 산업국가로 도약, 대한민국의 건설기계산업도 홍익인간 사상에 기반한 상생협력 전략을 수립, 세계경제 발전과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기회가 온 것이다.
이제까지의 물질과 효율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 중심의 환경, 안전, 건강이 중시되고 함께 공생하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오는 홍익인간사상을 기반으로 인류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온 인류가 공존 공영하는 인간중심의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물질 중심의 경제. 사회 패러다임 또한 인간과 환경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