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협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대한 관심 필요"
서리협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대한 관심 필요"
  • 황순호
  • 승인 2024.02.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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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강남구 개포더샵트리에 리모델링 현장 견학 실시
대통령실에도 공약 이행 및 면담 요청 공문 발송… 아직 답변 없어
지난 2021년 12월 리모델링을 실시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더샵트리에 전경. 사진=한국건설신문
지난 2021년 12월 리모델링을 실시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더샵트리에 전경. 사진=한국건설신문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 협의회(이하 서리협)가 2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서울 강남구 개포더샵트리에 리모델링 현장을 견학하는 자리를 가졌다.
개포더샵트리에는 지난 1991년 232가구로 건설된 '개포우성9차'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난 2021년 12월 포스코이앤씨에 의해 재탄생한 단지다.
해당 단지는 공사 전 용적률이 249.33%로, 인근 개포우성3차와 경남아파트가 각각 179%, 174%였던 것에 비해 높은 용적률을 기록하고 있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 리모델링 방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전 가구당 실사용 면적이 74~78㎡에서 121~130㎡까지 늘어났으며, 지하 3개층 및 지상 1층 필로티를 추가해 각각 지하 주차장, 경로당·어린이집·어린이도서관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서리협 측은 리모델링을 통해 철거·시공 과정에서 재건축 대비 탄소배출량을 48% 저감할 수 있으며, 노후화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경우 난방에너지 소모량을 약 65~70% 저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리모델링을 수행하는 데에는 대개 지하주차장 공사는 땅속에 기둥과 흙막이벽을 먼저 만들어 기초를 지지시키고, 위에서 부터 아래로 거꾸로 시공하는 역타공법을 적용하는데, 이는 전문가들로부터도 신축 시공보다 안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의 '2030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 계획'에서도 서울시내 전체 공동주택 단지 4,217개 중 3,087개가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현재 서울시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 또한 약 130여개나 되는 등,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 및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게 서리협 측의 의견이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축물 리모델링의 정책환경과 과제'를 통해 최근 서울시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민간의 그린리모델링 추진을 지원하는 다각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노후 아파트의 그린리모델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불필요한 규제를 범산업 차원으로 조사해 보다 구체적인 개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서리협은 지난달 17일 대통령실에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 관련 공약 이행 촉구 및 면담 요청 등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노후 공동주택 거주자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및 주택 공급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당시 과도한 규제로 인한 정비사업 위축이 부동산 가격 폭등 및 민생고로 이어졌음을 지적하고 리모델링 추진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취임 후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공약 이행 소식을 접할 수 없어 불안할 따름"이라며 "조속한 공약 이행 및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리협 또한 3월 중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포럼 및 간담회를 개최, 정부 및 국회에 보다 명확한 정보를 알리는 등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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