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황순호
  • 승인 2024.02.2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시각 23일 PQ 통과, 불가리아 의회 승인… 4월 최종 계약자 선정
정부의 원자력 생태계 복원 등 'K-원전 드라이브' 통해 입지 강화 노린다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 불가리아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이 UAE 바라카(Barakah) 원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원전시대'를 연 이후 15년만의 해외시장 진출 재개이기도 하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MW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한 뒤 오는 4월 진행될 예정이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1969년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전으로, 현재 불가리아 전력 총 생산량의 1/3을 담당하고 있다. 
1~4호기가 노후화 문제로 폐쇄된 이후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을 적용, 오는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벡텔(Bechtel), 플루어(Fluor) 등 전세계 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유일하게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 단독으로 불가리아 의회의 승인을 받는 등 그 역량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풍부한 시공 경험, 뛰어난 기술력,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원전 생태계 복원 결정과 지속적인 'K-원전' 지원책이 주효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일감 확보를 통해 국내 원전기업에 동반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전산업 전반의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유럽에서 그린 택소노미에 이어 탄소중립산업법(NZIA)이 통과되는 등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팀코리아 참여와 더불어 다각적 루트를 통해 더 많은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