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 시행
서울시,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 시행
  • 황순호
  • 승인 2024.0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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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개 정류소 신규 운행 개시… 명동·남대문세무서 정차 분산 등 관리
대광위-경기도와 실무협의체 구성 등 지속적 협의 노력키로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광역버스 정류소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광역버스 정류소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계도요원의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연초부터 시작됐던 대책 시행에 이어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먼저 정류소 인근 지역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계도 요원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지난달 8일부터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신논현역 금강빌딩·유화빌딩·주류성빌딩 등 주요 정류장에 계도요원을 배치했으며, 이번에 신설되는 광교 정류장에도 대책이 시행되는 24일부터 1주일간 계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가 마련한 명동입구 정류장의 분산 재배치 및 노선 조정 적용 등의 대책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 기준으로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감소하고, 일반차량 통행 속도도 17.9km/h에서 21.7km/h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에 대해서도 승하차 분산 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실시한 결과, 현재 명동성당 교차로는 운행 노선의 83%가 경기 버스로, 인접 가로변 정류소로 분산 배치할 경우 삼일대로 통행시간이 약 5%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 광역버스가 밀집해 보행자 혼잡 및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 정류장에 대해 정류소 신설 및 위치 조정, 노선 조정 등을 실시한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퇴근 첨두시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 오는 24일부터 운영을 개시하는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에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할 계획이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는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10개의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해 혼잡도를 낮추고, 명동역 정류장처럼 계도요원을 배치해 보행 질서 관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올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근 지역에 위치한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분산, 이전을 추진한다. 
신논현역 또한 퇴근시간대 보행 안전을 확립할 수 있도록 현재 밀집 정류소에 계도 요원 배치를 완료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중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하는 등 차량 분산을 실시, 집중 탑승으로 인한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당역은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9번출구앞 정류소에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올해 상반기 중 1개 노선을 사당역4번출구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줄이기로 했다.

또한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도 지속하기로 했다. 노선 조정의 경우, 광역버스 면허권자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및 경기도와의 협의가 필요함에 따라,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통해 운행경로 변경 등 노선 집중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명동입구의 경우 5개 노선은 운행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토록 조치하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 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의 방안을 마련해 과다 집중된 노선을 분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3월 개통되는 GTX-A 노선을 시작으로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 용량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승객 탑승 시 불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 우려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 및 노선조정 등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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