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2023년 실적 및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DL이앤씨, 2023년 실적 및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 황순호
  • 승인 2024.0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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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7조 9,945억원, 신규수주 14조 8,894억원 달성
신규 주주환원 정책, 총 주주환원율 15%→25%로 상향키로

DL이앤씨가 지난 1일 2023년의 잠정 실적을 발표, 연간 매출 7조 9,945억원, 영업이익 3,312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4조 8,894억원으로 연간 목표였던 14조 4천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설계 특화와 같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의 수주에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토목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1조 4,2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5% 증가했으며, 플랜트사업 또한 샤힌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98.2% 증가한 3조 4,606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사업 또한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 3,881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밸사업 등을 비롯해 6조 7,192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자회사인 DL건설 또한 3조 2,8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건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33.4% 감소했으나,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무 안정성에서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현금 1.1조원과 부채비율 97.2%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또한 'AA-' 등급으로 건설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2024년 연간 목표로 연결기준 매출 8조 9천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 6천억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 2021년 분할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약 1조원 상향된 것으로,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실적 대비 57%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부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건자재 가격 급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관리 능력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한편, DL이앤씨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자사가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 규모이다.
이는 자회사인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을 사전에 소각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주주환원율 15% (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5%) 대비 10% 포인트 개선된 정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의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한편,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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