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건물에너지효율화 300억원 무이자 융자 지원
서울시, 내일부터 건물에너지효율화 300억원 무이자 융자 지원
  • 황순호
  • 승인 2024.01.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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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최대 20억원, 주택 최대 6천만원까지 지원
2월 1일 건물·주택 소유자, 시공업체 대상 설명회 개최
(위로부터) 서울시의 저탄소건물 전환 공사를 거친 건물의 전후 비교사진. 사진=서울시
(위로부터) 서울시의 저탄소건물 전환 공사를 거친 건물의 전후 비교사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18일부터 '2024년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BRP는 고효율 자재(창호, 단열재, 조명 등) 교체 등을 통해 건물의 비효율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이용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 처음 시행됐다.
현재 서울시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약 70%가 건물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신축건물보다 단위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 이상 높은 준공 30년 이상 노후건물이 전체 54.3%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리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무이자 융자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80억원 증액한 3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본예산에서도 BRP에 120억원을 편성했으나, 상반기에만 총 611건이 접수되는 등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서 추경으로 100억원을 추가 확보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번 지원대상은 승인 후 10년이 지난 서울소재 민간 건축물로,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최대 6천만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자는 BRP 지원 시스템(brp.eseoul.go.kr)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서울시 융자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적합·타당성 등을 심의하고, 공사가 끝나면 약정된 금융기관의 대출 절차에 따라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하여 주택 부문 대출 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증보험 가입요율을 전년대비 23.7% 낮췄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참여자의 만족도와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투입 등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시공업체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기준을 세분화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융자금 적정 지원 및 시공 내역의 적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시공 계획과 다르게 시공하는 등 위반사항 발생 시 위반업체에 대해 경중에 따라 최대 2년 이하의 사업 참여를 제한할 계획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오는 2월 1일 14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BRP에 관심이 있는 건물·주택 소유자,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과 관련된 서울시 정책을 소개하고 올해 달라진 내용과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으로, 참가를 원하는 자는 신청자명(업체명)과 전화번호를 기재해 담당자(seoulbrp@citizen.seoul.kr)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면 된다.
사업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BRP 지원 시스템 홈페이지나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 저탄소건물지원센터(02-2133-9700, 1193) 등을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BRP는 냉·난방비용도 줄이고 주거환경도 개선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건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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