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천호3-1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천호3-1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4.01.09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 단지 통합적 계획 수립, 지역 일대 기반시설 개선
지형 단차 활용한 주민 생활공간 마련 및 주변 경관 조화 목표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강동구 천호동 214-19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강동구 천호동 214-19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강동구 천호동 214-19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천호3-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 해당지를 천호동의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천호3-1구역은 먼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3-2 및 3-3구역과 인접해 있으며, 당초에는 3개 단지가 각각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신속통합기획에서 제시된 기초생활권 단위의 통합적 계획지침에 따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게 됐다.
이를 통해 해당지에 연면적 26,630㎡, 23층 내외 약 634세대 규모의 가족 친화형 주거단지를 조성, 천호동 주민의 생활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번 기획안은 ▷기초생활권 단위의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주민 생활공간 및 보행동선체계 마련 ▷지형 특성을 고려한 단지배치 및 조화로운 경관계획 등 3가지의 계획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3개 사업구역 간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을 통해 지역 일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단위 공공시설 수요를 파악해 교통, 생활 기반시설 등이 서로 연계되도록 계획했다.
현재 협소한 일방통행으로 이용되고 있는 남측 구천면로36길을 양방통행 12m로 확폭하고, 3-2, 3-3구역에서 확폭한 진황도로27길과 연결해 지역 일대 교통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고분다리 전통시장 및 주변 저층주거지 주민을 위한 공용주차장을 3-1구역(60면 내외)과 3-2구역(77면 내외)에 확보하고, 기초생활권 내 주민들의 요구시설인 공공체육시설을 3-3구역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어 단지 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테마 공간을 조성,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주민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편리하게 보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천일초와 맞닿아 있는 곳에는 어린이·유아용 놀이터, 어린이집, 맘카페, 작은 도서관 등을 설치하고, 노년층이 다수 거주하는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생태건강정원, 텃밭 정원, 주민운동시설 등을 함께 계획했다. 또한 단지 초입부에는 어울림 광장을 조성, 지역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토록 했다.
이와 더불어 단지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천일초에서 진황도로27길로 이어지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는 한편 구천면로, 천호동 성당, 고분다리 시장, 천호도서관 등을 연계하는 동선계획을 수립해 쾌적한 지역보행환경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함으로써 지형 특성을 활용한 주동 디자인 및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열린 경관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구천면로36길변은 가로경관 특화를 통해 보행 활성화를 유도하고, 공공보행통로를 따라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는 한편 대상지 북서측의 천일초 주변은 중저층, 남동측은 탑상형 고층 건축물을 배치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천호3-1구역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를 적용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의 단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천호동에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재개발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의 통합적 계획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기능하게 됐다"며 "각각의 단지들이지만 통일된 계획원칙을 수립해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고 주변 지역과 상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