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둘레길 156km 전면 개편… 코스·시설 등 전면 손질
서울시, 둘레길 156km 전면 개편… 코스·시설 등 전면 손질
  • 황순호
  • 승인 2024.01.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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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8개→21개로 세분… 코스당 평균 20km→8km 단축
주요 거점에 하늘숲길 등 볼거리‧체험 시설 설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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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 중인 서울둘레길 8개 코스와 이를 21개로 변경한 이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둘레길을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 코스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달부터 코스 개편 및 시설을 보완,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의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둘레길은 산·강·마을길 등 서울 외곽부 구석구석을 잇는 8개 코스, 156.5km(숲길 84.5km, 하천길 32km, 마을길 40km)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4년 개통 이후 지난달 12월 1일 6만번째 완주자가 나오는 등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둘레길 이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평균 20km의 코스를 세분하고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개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존의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개편,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완주할 수 있게끔 길고 짧은 코스를 다양하게 배치했다.
이를 통해 전체 코스의 평균 길이를 약 8km 정도로 단축, 각 코스의 완주시간을 평균 3시간 남짓으로 단축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코스가 변경되는 기점마다 이용자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종점안내판, 스탬프함, 코스 안내판을 설치하며,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도 표기하기로 했다.
이어 둘레길 곳곳에 권역별로 특색있고 이색적인 산림 휴양시설을 조성, 단순히 걷기만 하는 숲길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각 권역별 특성에 따라 거점형 산림휴양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변화하는 산림 여가 트랜드와 국내외 관광객을 고려해 캠핑시설(숙박·비박)과도 연계했다.
나아가 높이 10m 내외의 하늘숲길을 조성해 다양한 시선에서 숲을 조망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간단한 간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휴게소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스 개편과 함께 서울둘레길 홈페이지(gil.seoul.go.kr)와 안내책자를 전면 개편, 코스들에 대한 상세정보와 더불어 주변 여가시설 및 관광자원 등의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코스 정보뿐만 아니라 '스탬프북' 기능을 추가해 둘레길 21개 코스의 28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주 인증서와 기념배지를 증정함으로써 완주를 위한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시민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해 완주 시 앱의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서울둘레길과 가까운 지하철 역 43개소와 버스정류장 20개소에서 원하는 코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안내체계를 도입하고, 1월 중 주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로드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민들이 둘레길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탐방로 입구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 발생시 관제센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비상벨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둘레길 개편을 통해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까지도 서울 구석구석 담긴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둘레길이 서울을 넘어 전세계인이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 코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코스와 시설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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