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림동 855-1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대림동 855-1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4.01.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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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조·공원 복합화로 재난 없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목적
서울시가 확정한 영등포구 대림동 855-1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022년 대규모 침수로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됐던 영등포구 대림동 855-1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반지하 노후주거지를 최고 35층 내외의 1천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대상지는 노후도(79.2%) 및 반지하(69.9%)주택 비율이 높은 저층 주거지역으로, 불법주정차가 많고 보차분리가 안되는 협소한 도로, 공원·체육시설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시는 침수피해 해소 등 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등 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감안, 안전하고 살기 좋은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기획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안은 ▷공원·저류조 등 공공시설 입체 복합화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지역으로 연계되는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 및 가로환경 정비 ▷유연한 도시계획을 통한 사업실현성 제고 및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 창출 등 3가지의 계획 원칙을 골자로 하고 있다.

먼저 대상지 진입부인 대림로변에 공원, 저류조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 침수로 인한 안전 위협 등 주민들의 근본적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나섰다.
특히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충분히 배치하면서, 시설의 이용성 증대 및 효율적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생활기반시설과 주차장 등도 연계·복합 설치했다.
대림로변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연계조성해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공원 하부에는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설치하는 한편 공원 최하부에는 약 1만 5천톤 규모의 저류시설을 계획, 대상지 일대의 침수피해 및 이상기후에 대응하도록 주력했다.
이어 주민들의 보행 안전 및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보행과 차량 동선을 적절하게 분리·배치, 공원과 연계해 대림로에 보행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기존 이웃지역 및 등굣길을 따라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주변으로 열리고 이어지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대상지와 맞닿아 있는 도로를 넓혀 보행친화적인 단지를 조성하고, 단지로의 원활한 차량진출입을 위해 단지 북측 및 동측에 총 2개소의 차량 출입구를 계획했다.
또한 대상지 북측 대림로22길에 별도의 공영주차장 출입구를 계획하는 등 시설별 차량동선 분리를 통해 지역 일대 원활한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대상지 내 혼재돼 있는 용도지역을 제3종주거로 일괄 상향하고, 유연한 층수계획 등 지역맞춤형 건축계획 등을 통해 주거환경 정비 및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특히 인접 저층 주거지와 주변 개발에 따른 변화 등을 고려, 주변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 계획으로 열린 도시경관이 창출되도록 했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남-북 방향 통경축 설정을 통해 주변으로 열린 가로경관 및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단지 중앙부 최고 35층의 탑상형 주동, 주변 지역을 고려한 중저층의 특화 주동 등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주동 계획으로 주거 디자인 특화 및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상지 일대는 잦은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주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개발에서 소외된 곳, 침수 등 안전 취약지역 지원에 공공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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