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수원과 신한울 3‧4호기 계약 서명식 개최
현대건설, 한수원과 신한울 3‧4호기 계약 서명식 개최
  • 황순호
  • 승인 2023.12.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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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 수주… 총 3.1조원 규모
글로벌 에너지 정책변화 속 SMR 개발 '박차'
(왼쪽부터)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김민철 포스코이앤씨 부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총 3조 1천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및 컨소시엄 관계자들,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 공사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이번 공사에 참여하며, 현대건설의 수주 금액은 전체의 55%인 1조 7,157억원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국내 원전 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 시공 계획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기술력 중심의 '종합심사낙찰제'로 진행됐으며, 현대건설은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어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0년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이번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주간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신한울 3·4호기에 적용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은 새울 1·2호기, 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에도 적용돼 있는 등 그 시공능력 또한 이미 국내·외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
그 밖에도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의 전 생애주기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 지난 2021년 미국의 원자력 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社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美 SMR 최초 호기 설계 착수, 동유럽 등 15개국 이상의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원전 산업을 주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그린 택소노미에 이어 넷제로 산업법에 원전이 포함되는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원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이미 UAE 바라카 원전 수주를 통해 그 역량을 입증한 만큼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되는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 지사를 설립해 유럽 원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나아가 신한울 1·2호기에 이어 3·4호기를 울진군에 연속 시공하는 만큼, 지역 오프라인 네트워크로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을 신규 구축해 협력업체, 자재, 인력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원전 반세기를 이끌어온 현대건설의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무결점으로 시공해 원자력 발전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주목받는 'K-원전'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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