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선협상대상자와 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중간 합의 체결
서울시, 우선협상대상자와 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중간 합의 체결
  • 황순호
  • 승인 2023.12.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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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 도입 및 이에 따른 단지 재배치‧컨벤션 규모 최종 확정
전시·컨벤션은 공공성 확보 위해 서울시가 지분 과반 참여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0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대표 협상단 회의를 개최,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 조건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 운동장 일대에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종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건축 및 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 대책 수립 ▷경쟁 입찰 도입을 통한 시설 운영 투명성 확보 ▷서울시 지분 참여를 통한 전시컨벤션 공공성 확보 ▷한강 전망대 등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게공간 제공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먼저 현 야구장 위치에 호텔과 연계한 3만석 이상의 돔야구장을 건립, 단지 내 시설의 전반적인 재배치와 전시컨벤션 기능 고도화를 위해 전시장 면적을 9.0만㎡로 확정했다.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선큰(개방형 지하)으로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로 연결되며, 지상부는 서울광장 2배 규모의 광장과 함께 주경기까지 폭 50m의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도심 내 전시장의 교통 여건을 고려, 전시 개최 전후에 외부 도로에서 대기하는 전시 화물차량을 단지 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약 2.1만㎡ 규모의 화물차량 전용 대기공간(마샬링 야드, 5~11톤 화물차량 약 200대 대기 공간 확보)을 전시컨벤션 시설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조성하는 순환도로(서비스링)와 각 시설의 지하주차장을 연결해 단지 전체가 주변 4개 간선도로(올림픽대로, 백제고분로, 올림픽로, 봉은사로)와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차량의 지하 동선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양측은 운영 기간 초과 수입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가 적정 금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업무·숙박·상업시설 등 단지 내 수익시설을 투명하게 관리할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운영실적을 서울시에 제출하여 적정성을 확인받고, 일정 기간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시설별 운영사를 선정하여 민간 운영의 건전성이 시장을 통해 자체 검증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컨벤션의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서울시의 정책 방향이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데 궤를 같이 하고, 서울시 또는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이 과반의 지분 참여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잠실 스포츠·MICE 단지가 서울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전망대, 스카이워크 및 자연 친화형 쉼터 등을 다수 조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하고, 내년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상호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8개의 본시설(야구장, 전시컨벤션, 스포츠콤플렉스 등), 부속시설(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전통적인 SOC 민간투자사업과 달리 특수성이 있다"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함으로써 업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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