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바닥시스템과 평면구조, 저주파 및 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4종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이하 패키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층간소음 제로'를 목표로 현대건설이 보유한 특화 공법 및 최신 기술을 활용해 소음·진동 해결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 최상의 주거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패키지는 ▷H 사일런트 홈 ▷H 사일런트 프레임 ▷H 사일런트 하이테크 ▷H 사일런트 케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H 사일런트 홈은 고밀도 특화몰탈과 특수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바닥 시스템이다.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 중인 해석기법으로 실제 거주 조건의 시뮬레이션 평가기법을 확립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파수 대역을 도출했으며, 이를 고려한 평면설계와 구조보강공법을 구성하는 등 소음·진동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데 자원과 역량을 집중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1등급 기술'을 확보, 이를 내년 실제 현장에 첫 적용한 뒤 그 대상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H 사일런트 프레임은 주파수 대역을 고려한 평면설계로 음향 특성에 의한 소음을 개선하고, 거실 부분 슬래브에 층간소음 저감용 부재를 효율적으로 배치·보강함으로써 진동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슬리브 매립형 보강공법으로 천장 내 설비 간섭이나 높이 변화 없이 진동을 줄일 수 있으며, H 사일런트 홈과 함께 활용시 해석기법을 통해 기존 평면 대비 층간소음 1개 등급 수준인 3데시벨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기술개발 및 실험검증을 완료한 상태로, 현대건설은 이를 건축 디자인과 융합해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H 사일런트 하이테크는 천장과 벽면, 바닥에 각각의 기계적인 요소를 배치해 보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의 방사를 저감하는 솔루션으로, 천장과 벽에는 층간소음의 경로에 따라 저주파 제어 및 진동 감쇠가 가능한 장치를 적용한다.
이는 초고층 건물에서 지진이나 바람 등 외부의 거대 진동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TMD(Tuned Mass Damper, 동조질량댐퍼)와 유사한 기술로, 원하는 주파수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닥에 적용하는 변위 제어 고성능 바닥구조는 초정밀 진동 제어가 필요한 실험시설에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매우 낮은 고유 진동수를 통해 진동을 대폭 저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 사일런트 케어는 층간소음으로 인지될 정도의 진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입주자에게 알려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 알람 시스템이다.
아래층 거실 구조체에 부착된 첨단센서가 진동을 빠르게 감지해 데이터화하고, 층간소음 기준을 초과하면 월패드나 H벨, 모바일 앱 등으로 알림을 전송하는 구조로, 현재 개발단계를 거쳐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기술 및 품질로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 만큼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검증을 거쳐 적용함으로써 현대건설 공동주택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부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