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
현대건설 컨소시엄,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
  • 황순호
  • 승인 2023.12.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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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 부가세 포함 3조 1,196억원, 2033년 10월 완공 목표
원전 건설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도 적용… 공정성 강화 목적
신한울3·4호기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경북 울진군에 들어설 원전 신한울3·4호기의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달 30일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을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의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는 경북 울진군에 지어져 있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에 3·4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400MW급 APR1400 신형가압경수로 2기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내년 4월부터 2033년 10월까지이며, 낙찰가는 부가세 포함 3조 1,196억원이다.
APR1400은 지난 2002년 개발된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로, 지난 2007년 착공한 신고리3·4호기에 처음 적용된 이후 신한울1·2호기뿐만 아니라 UAE 바라카 원전1~4호기 등에도 적용된 바 있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이 지분 55%를 차지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35%, 1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 당시 그 제작을 맡았으며, 포스코이앤씨 또는 지난 6월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신설하며 관련 역량 배양에 나선 바 있다.
한수원은 지난 3월 부가세포함 3조 1,572억원 규모의 신한울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번 주설비공사 계약까지 체결, 침체를 겪고 있는 원전 산업계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입찰에서 원전 건설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입찰자의 공사수행능력, 시공계획 및 입찰가격 등을 종합 심사해 합산점수가 가장 높은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특히 이번 입찰은 가격평가 20%, 시공능력 40%, 제안서 40% 등으로 배점, 가격보다 기술의 경쟁을 유도하고자 기술 분야에 높은 배점을 부여해 최적의 시공품질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하고자 주력했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타 컨소시엄 대비 높은 가격을 제안했으나, 현대건설이 한국형 원전 가운데 34개 중 22개를 시공한 실적 등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에 최종 낙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외 원전사업 수주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라며 "현재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美 홀텍社와 함께 대형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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