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측량수요 감소로 500억원 적자… 비상경영체제 전환
LX공사, 측량수요 감소로 500억원 적자… 비상경영체제 전환
  • 황순호
  • 승인 2023.11.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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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임금 반납·자산 매각 등 고강도 조치 단행
사장·민간전문가 참여하는 'LX비상경영혁신위' 운영
어명소 LX공사 사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LX공사
어명소 LX공사 사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LX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가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강력한 경영 혁신을 선언했다.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개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고강도 혁신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측량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수입이 27.5% 감소한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 등 지출이 15% 증가, 지난해 처음으로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약 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이에 LX공사는 ▷경영진 임금 반납 ▷불요불급한 유휴재산 매각 ▷인력 및 조직의 단계적 효율화 ▷신사업 모델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경영진과 각 지역본부장은 각각 임금의 20%와 10%를 반납하고,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초과근무수당, 연차유급휴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인건비 지출 절감에 나선다.
이어 용인시에 있는 舊 국토정보교육원 부지 등 불요불급한 유휴자산 8건을 매각하고, 우량자산인 LX서울지역본부를 리츠로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업무량이 줄어든 지사를 광역화, 오는 2026년까지 현행 167개 지사를 137개로 감축하고 명예퇴직과 자기개발 휴직 드을 확대해 신규 인력 충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적측량에 공간정보를 융·복합한 신사업을 확대 발굴하고 네이버 등을 비롯한 민간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공간정보 인프라 사업 수주에 주력하며, 지적측량의 혁신을 통해 확보된 유휴인력은 전문교육을 통해 공간정보 신사업 전문가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어명소 LX공사 사장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 이번 혁신안을 점검하고 신사업 발굴 등에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현재 LX공사의 상황이 녹록치 않으며, 노조 및 직원들과 적극 협력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넘겨 LX공사가 보다 건실하고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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