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차세대 SMR 개발사인 캐나다 ARC社와 캐나다 전력 공기업인 NB Power社가 추진하는 SMR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ARC의 SMR에 대한 설계, 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운전, 운영 및 유지 보수에 협력하고, 현재 및 향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기로 협의했다.
ARC와 NB Power는 지난 2018년부터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 냉각 고속로(SFR) 100MW 출력의 'ARC-100'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다.
ARC-100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NB Power의 캐나다 뉴브런즈윅州의 포인트 레프루(Point Lepreau) 원전 부지에서 추진 중으로, 지난 6월 부지 준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캐나다 전력망에 최초로 연결하는 SMR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빌 래브(Bill Labbe) ARC 대표이사는 "ARC가 세계 최대의 원자력 운영회사 중 하나인 한수원과 협력할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약은 지금까지 캐나다 시장에서 쌓아 온 NB Power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RC-100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클락(Lori Clark) NB Power CEO는 "SMR은 NB Power가 오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해결책"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뉴브런즈윅의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면서 더 깨끗하고 새로운 에너지 해법을 찾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4세대 SMR 사업화 기반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기"라며 "아직 협력 분야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40여년간 한수원이 축적한 사업관리, 운영 및 정비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ARC, NB Power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