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현장 붕괴 사고 발생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현장 붕괴 사고 발생
  • 황순호
  • 승인 2023.1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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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 중 교량 상판 붕괴… 노동자 2명 사망, 6명 중경상
노동부, 산업재해수습본부 구성 및 극동건설 시공현장 불시 감독 지시
지난 27일 11시 10분께 콘크리트 타설 도중 상판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공사현장의 모습. 사진=경주소방서
지난 27일 11시 콘크리트 타설 도중 상판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공사현장의 모습. 사진=경주소방서

지난 27일 11시경 경북 경주시 안계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 현장에서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관리교 상판이 붕괴, 건설 중이던 50m 길이의 교량이 모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던 노동자 8명이 약 7m 아래 물 속으로 추락했으며, 이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6명은 다리 골절상, 저체온증 등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현장은 한국수자원공사와 극동건설이 지난 2018년부터 안계저수지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방류장 인근에 관리교를 건설하고 있던 곳으로, 총 공사금액 약 251억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조사 결과 시공사 측의 안전·보건 확보의무 위반 등이 인정될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하는 한편, 작업자 및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또한 사고 내용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관할하는 포항고용노동지청에 현장 방문 및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주문하는 한편 신속한 사고수습을 지원토록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사고 즉시 교량 설치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 극동건설이 시공 중인 다른 건설현장에 대해 조속히 불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승환 포항고용노동지청장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감을 표했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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