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韓·英 무탄소에너지 협력 강화해야"
한경협 "韓·英 무탄소에너지 협력 강화해야"
  • 황순호
  • 승인 2023.11.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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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영 경제 협력 방안' 보고서 통해 이같이 제언
협력 통해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 확보 등 실천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英 총리와 정상회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英 총리와 정상회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이슬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에 의뢰한 '한영 경제 협력 확대방안 보고서'를 통해 원전·풍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한·영 경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27일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을 받아 영국을 국빈 방문, 리시 수낵 英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약 1조 8천억원 규모의 경제성과 창출 및 원자력·청정에너지 등 총 31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제협력 저변을 넓힌 데 따른 주장이다.
한경협은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이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함과 더불어 영국이 자국 내 원전산업 기반이 약함을 지적하며, 국내 대형 원전의 영국 수출 협의를 통해 고성장 중인 영국의 원전시정을 선점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4세대 모듈형 원전(AMR)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에서 양국간 기술개발 및 시장 조기 진입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력 제조사들의 영국 시장 진출 및 수소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영국의 풍력발전 산업은 엔지니어링, 단지 개발, 시공 및 운영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나 자체 풍력 설비 및 기자재 제조 인프라가 미흡, 이를 활용해 국내 제조사들이 영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보고서는 특히 대한민국이 연료전지, 수소차 등 수소활용 부문, 영국이 수소생산 부문에 각각 강점을 지닌 바, 생산→유통→저장→운송→충전→활용 등으로 이어지는 수소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증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핵심 소재 및 광물에 대한 양국 공동구매 ▷영국 정부·기업 참여를 통한 무탄소에너지(CF) 연합의 국제적 확산 도모 등의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영국은 현재 세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과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영국과 경제협력을 강화, 기후변화 아젠다를 선도하고 에너지안보 위기에도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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