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본사 인력 27% 감축 단행
서부발전, 본사 인력 27% 감축 단행
  • 황순호
  • 승인 2023.1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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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반납·발전사 최대규모 재정건전화 등 고강도 자구책 실시
서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서부발전
서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서부발전

서부발전이 23일 이사회를 개최, 조직인력 효율화, 재무기능 강화, 신규 전원 적기 건설, 신사업 역량 제고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부발전은 유사기능 부서를 통합하고 기능을 이관하는 식으로 본사 조직을 현행 '3본부 8처 3실 42부서'에서 '3본부 7처 4실 32부서'로 축소, 본사에서만 정원 104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전체 인원의 27% 규모다.
특히 설비운영 효율화로 발전소 인력 36명을 줄이되 이들을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건설사업소(구미, 공주)로 재배치해 인력 낭비를 막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박형덕 사장이 취임한 2021년, 지난해에도 각각 본사 인력의 10%, 전사 인력의 4%를 감축 및 효율화해 건설사업 등 필수사업에 재배치한 바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재무통제 강화도 실시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전사적인 재무개선 TF를 운영해 국내 발전사 가장 가장 많은 2,1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TF를 통해 출자사업 리스크관리 강화, 수익성 제고 역할을 담당하는 투자총괄실을 신설해 이 같은 재무개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서부발전의 설명이다.
아울러 수소에너지처를 만들어 수소 발전 중심의 신사업 확장을 꾀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4월에도 세계 최초로 중대형급 가스터빈 수소혼소율 60% 실증사업을 완수한 바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에너지효율화사업부를 신설해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에 적극 부응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경영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재정건전화, 임금반납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추진하고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통한 비상경영 체제에 나섰다.
먼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조 32억원 규모의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을 올 들어 2조 2,104억원 규모로 확대했으며, 투자비 조정 등으로 2,072억원의 자구 방안을 추가해 발전사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성과급 반납 대상을 1직급 이상 간부에서 2직급 이상 간부로 확대해 성과급 삭감폭을 늘렸으며, 희망퇴직자 위로금을 마련하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필요시 대상을 3직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한 노후 석탄화력발전 대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신규 복합발전소 건설 시 중소기업 참여를 지원함으로써 친환경 발전,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상생을 추구하는 공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국민부담 완화에 앞장서는 발전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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