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와 실증 자료 지원… 시장 중심적 학술단체 역할 다짐
한국리모델링융합학회(학회장 신동우 아주대 교수, 이하 KRC)가 23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탄소중립 시대의 리모델링 - 그 의미와 갈 길'을 주제로 제1회 리모델링 세미나를 개최했다.
KRC는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주택 및 건축 등 사회 인프라의 노후화 과정에 대응하는 리모델링 산업 정책과 기술 연구를 위해 지난해 10월 4일 창립한 학회다.
이들은 아주대 리모델링연구단과 단국대 리모델링연구소의 연구개발 성과를 시장에 적용한다는 목표 아래, 이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적 전문분야의 주체들의 융합적 학술사업과 시장 중심적 연구성과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KRC가 지난 9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후 개최된 첫 학술행사로, ▷시대의 과제 - 탄소중립과 리모델링의 필요성(박진철 중앙대 교수)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과 과제(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동주택 리모델링 안전선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이상현 단국대 교수) ▷일반건축물 노후화 현황과 정책 제안(옥종호 서울과기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상현 교수는 리모델링 안전성과 관련된 내용 중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필로티 구조에 대한 주택법 법령해석으로 야기된 리모델링 제도의 후퇴와 시장의 혼란을 지적하며, 단순한 법조문의 해석만이 아니라 보다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자료에 근거한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조주현 건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강부성 서울과기대 교수 ▷김선국 경희대 교수 ▷신민수 포스코이앤씨 부장 ▷이동훈 무한건축사사무소 대표 ▷정란 단국대 교수 ▷최기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김선국 교수는 토론에서 "전체 건축물 대비 약 60%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골조의 이산화탄소 발생 비중을 고려할 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위주의 신도시 재정비 정책보다는 시대에 맞는 증축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KRC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기후변화 시대에 노후화가 진행 중인 주택 및 건축물에 대한 리모델링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RC는 전문 학술단체로서 보다 다양한 연구와 학술사업을 통해 실증자료에 근거한 정책과 기술대안을 리모델링 시장과 정책 당국에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