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여수서 청정 에너지 밸류체인 속도
한양, 여수서 청정 에너지 밸류체인 속도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11.2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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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업가스社 Air Products와 암모니아, 수소사업 MOU
여수 여천배후부지 등 年100만톤 이상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 구축 계획
사진 왼쪽부터 Air Products Korea 김승록 대표이사, 한양 김형일 대표이사 부회장.

㈜한양이 美 대표 산업가스 업체인 Air Products(에어 프로덕츠)와 전남 여수지역 암모니아・수소 사업 공동개발에 나서며 청정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한양은 Air Products와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양타워에서 전남 여수지역(여천배후부지 등) 내 청정 암모니아・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양 김형일 대표이사(부회장), Air Products Korea 김승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암모니아 터미널 개발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분해) 설비 개발 등 업계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한양과 Air Products는 각 사의 주요 역량을 집중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양은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관문 항만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춘 부지를 제공하며, 건설 및 에너지 기업으로서 쌓아온 플랜트, 운영 역량을 토대로 터미널 등 개발을 추진한다. 

Air Products는 암모니아・수소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산업가스 전문 기업으로서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상업운전 및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는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의 추진 경험을 토대로 청정 암모니아(국내 수소 탄소배출량 기준)을 적기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액화점이 영하 253도에 달하는 수소보다 높은 영하 33도로, 운반 및 저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최근 청정 연료 및 수소 운반체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 청정 암모니아, 수소 사업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며 국내도 이를 활용한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을 앞두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일대는 다양한 수요가 밀집돼 있어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공급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발전용・산업용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양은 전남 여수 묘도(猫島)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열병합 발전소, 수소 및 암모니아 터미널 등으로 구성된 ‘에코 에너지 허브’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인 린데, 전라남도 등과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총 8억불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인 Air Products와의 공동개발 협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과 크래킹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계획 중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의 암모니아 및 수소 터미널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과 더불어 무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암모니아 터미널 사업도 구체화함으로써 LNG・암모니아・수소 등 청정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한양은 전남 해남 민관협력 개발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통해 1GW급 데이터센터 등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개발·EPC·운영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Air Products는 1940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후 수소・질소・산소 등을 취급하는 산업가스 전문 기업이며, 최근에는 신규 청정 암모니아・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 및 국제 거점에 관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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