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간연구원(원장 이영범, 이하 AURI) 및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 4개 기관이 주최한 '2023 아시아도시경관상(ATA)'에서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서울 강동구청) ▷홍대 레드로드 조성(서울 마포구청) ▷빈집살래 in 어촌 - 빈집재생프로젝트(MBC)가 본상을 수상했다.
ATA는 지난 2010년부터 아시아 거주자들의 행복한 생활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아시아에서 타 도시의 모범이 되는 도시·지역·사업 등을 ▷지역 환경과의 공존 여부 ▷안전 및 편리, 지속성 ▷지역의 문화 및 역사성 함양 여부 ▷예술성 ▷지역 발전 공헌 여부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상이다.
주최기관들은 한국·중국·일본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각국의 심사를 진행해 본상 후보작을 선정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공모를 실시해 총 7개소의 후보지를 접수, 최종 심사를 통해 본상후보작 3개를 선정했다.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해 간판과 가로시설물을 정비함과 동시에 길에 인접한 공공시설 외부공간 정비, 어린이식당과 청년창업공간의 조성 등 주민을 위한 공간을 함께 제공함으로 지역의 활기를 높이고, 강동구의 공공디자인 기준을 수립 및 적용해 가로의 일관된 이미지를 정립했다는 평을 받았다.
홍대 레드로드는 지역의 주민 및 상인들과의 협의과정을 통해 홍대 중심가로를 개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노상주차장을 이전해 보행공간을 확충하고 거리공연을 위한 공간 정비, 편의시설의 확충, 문화거점의 조성과 함께 향후 한강까지 물리적 연속성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빈집살래 in 어촌은 지난해부터 빈집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 빈집을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며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청년 등 소외계층의 내집 마련을 실질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빈집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외딴 어촌의 빈집을 귀어 가족에게 제공하고, 어촌의 경관을 개선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던 것에서 벗어나 17일 부산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에서 진행하며, 시상식에서는 각 작품별 담당자의 현장 발표와 더불어 참가국간의 국제적 교류행사가 예정돼 있다.
기타 수상작들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홈페이지(fukuoka.unhabitat.org/en/information/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