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14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독일의 에너지 기업 RWE 오프쇼어 윈드(이하 RWE)社와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스벤 우테르묄렌(Sven Utermöhlen) CEO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양사가 개발 중인 사업의 상호간 참여기회 도모 ▷그린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분야 신규사업 모색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용량을 오는 2036년까지 108.3GW(전체 45.3%) 규모로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약 24GW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하고 개발을 추진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발전시장에 대한 현대건설의 경험 및 네트워크와 RWE의 글로벌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협력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및 보령 청정수소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현대건설의 수소 생산기술과 RWE의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분야에서도 협력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WE社는 지난 1898년 독일에서 설립된 유럽 최대의 에너지 기업으로, 풍력, 수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30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를 50GW 규모로 확대하고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500억 유로, 한화로 약 약 70조원 이상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및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소 개발, 건설 및 운영에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5개국에서 19개소의 해상풍력발전소를 운영하며 추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린수소의 생산부터 저장까지 전 분야에 걸친 전문지식을 보유함에 따라 30개 이상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 또한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건설에 참여한 이후 제주한림해상풍력의 사업개발부터 지분투자, EPC(설계·시공·조달)까지 사업 전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실적과 기술력에 더해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를 투입함으로써 장비 경쟁력까지 확보, 경남 통영 욕지, 전남 고흥 등 5개의 자체개발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분야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RWE社와 현대건설의 상호 협력이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벤 우테르묄렌 RWE CEO 또한 "현대건설과 RWE는 녹색 에너지 성장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서, 이번 협약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시키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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