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 최대 액화수소 탱크 설계 국제 인증 획득
삼성물산, 세계 최대 액화수소 탱크 설계 국제 인증 획득
  • 황순호
  • 승인 2023.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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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액화수소 저장탱크 설계 기술에 대한 국제 인증
액화수소 2,800톤, 수소차 50만대 충전 가능 규모
삼성물산이 최근 국제 설계 인증을 취득한 베트남 티바이 지역의 액화수소 저장탱크 전경.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최근 국제 설계 인증을 취득한 베트남 티바이 지역의 액화수소 저장탱크 전경.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 이하 삼성물산)이 국제인증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세계 최대 용량의 액화수소 저장탱크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인 수소를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액화수소를 저장하는 탱크는 -252.8℃인 액체수소의 특성상 극저온을 유지해야 함에 따라 고도의 설계 및 시공 역량이 필요하다.
이번에 삼성물산이 인증받은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용량은 약 4만㎥이다. 이는 초저온 상태의 액화수소를 약 2,800톤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수소차 50만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社와 함께 올해 초부터 DNV 인증을 위한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개발에 나섰다.
웨쏘는 삼성물산이 지난 2013년 인수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와 터미널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설계사로, 삼성물산은 웨쏘 인수를 통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프로젝트의 설계, 조달, 시공 전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바 있다.
삼성물산은 웨쏘와의 기술개발을 통해 탱크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액화수소의 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표준 준수 여부에 대한 실사를 거쳐 최종 설계 인증을 받았다.
이미 LNG, LPG 등 에너지 저장시설 수행 경험과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바, 이번 액화수소 저장탱크 인증과 설계 역량 확보를 계기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삼성물산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린수소와 암모니아의 사업개발-생산-저장-운송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한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다수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카타르 LNG, 베트남 티바이 LNG 터미널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허브터미널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윤종이 삼성물산 EPC사업부장은 "삼성물산과 웨쏘가 함께 달성한 기술력은 향후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친환경 미래사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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