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2030년까지 8,000억원 규모 설비투자
쌍용C&E, 2030년까지 8,000억원 규모 설비투자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11.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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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환경투자 통해 친환경 시멘트 제조공정 구축
탄소감축과 환경개선 신기술 도입, 관련 설비 투자 추진
쌍용C&E 영월 시멘트공장. 사진 제공 = 쌍용C&E

쌍용C&E(사장 이현준)가 오는 2030년까지 약 8,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탄소배출량 감축과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절감, 국내 시멘트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시멘트는 발전, 철강, 석유화학 다음으로 탄소 발생이 많은 산업이다. 대부분은 화석연료 등을 사용해 1,500℃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석회석(CaCO3)에서 생석회(CaO)를 추출하는 소성공정에서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석회석을 대체할 물질이 없어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쌍용C&E는 대체 연료 사용, 저탄소 원료 대체율 향상,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25% 이상, 2050년까지 53%를 감축하고, 잔여 배출량은 탄소포집기술 도입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지속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소성공정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의 사용 확대에 나선다. 대체 연료 사용은 전 세계 시멘트업계가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중요한 탄소절감 수단이다.

쌍용C&E는 지난해까지 2,2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1차 투자를 완료한 바 있으며, 앞으로 1,400억원을 투자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추가 감축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2030년 전 세계 시멘트업계 최초로 탈석탄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탄소 배출이 많은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는 생석회 공급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시멘트 공정에 특화된 탄소포집 기술의 도입 및 활용을 통해 추가적인 탄소 감축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멘트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비 투자도 함께 확대해 나간다. 시멘트는 1,500℃ 이상의 초고온 소성공정에서 질소산화물의 발생이 불가피하며, 현재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SNCR(선택적 비촉매환원) 설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저감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저감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SCR(선택적 촉매환원) 설비를 도입해야 하지만, 기술성과 경제성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빠른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적의 저감 설비 형식과 설치 위치 등을 선정하기 위한 국내외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정부가 시행하는 저감기술 실증사업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현재 수준 대비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것이 쌍용C&E의 설명이다.

아울러 쌍용C&E는 내부 관리 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설정해 운영하는 한편, 제조공정 중 발생되는 배출먼지는 집진 효율이 높은 여과집진기 등으로 교체하고, 비산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옥내화 또는 밀폐해 미세먼지 발생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시멘트 제조공정 중 순환자원 사용으로 인한 안전성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이해관계자・NGO・전문가 등이 공동 참여한 ‘시멘트 환경관리 선진화 민관포럼’의 연구 및 검토 결과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제조공정 중 발생하는 염소분진은 수세설비를 추가 설치해 완벽하게 처리하는 등 추가 개선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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