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스마트한 주거생활 위한 지능형 플랫폼 개발
건설연, 스마트한 주거생활 위한 지능형 플랫폼 개발
  • 황순호
  • 승인 2023.10.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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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하우징 플랫폼, 서비스의 다양화와 확산 노린다
제조사 중심 탈피… 누구나 새 주거 서비스 개발하거나 이용 가능
건설연이 개발한 새 주거 서비스 플랫폼을 적용한 상리 에너지 자립마을 내 리빙랩 내부.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연이 개발한 새 주거 서비스 플랫폼을 적용한 세종시 상리 에너지 자립마을 내 리빙랩 내부.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주거환경에서 스마트 기술의 수용성을 높이고 주거 기술을 첨단화시키며 다양한 주거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하우징 플랫폼과 지능형 융복합 주거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주택 내에서 사용되는 스마트 기술은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스피커, 동작 센서, 스마트 워치 등과 연계,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각 기술들을 통합할 시스템이 없어 가전제품의 단순한 연계나 관리를 목적으로 제한적으로만 활용되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지금의 스마트 기술들은 제조사 중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로 확장하는 데에 한계점이 있었다.
일례로 신축 공동주택 분양 시 가정 내 설치된 월 패드를 통한 다양한 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는 있지만 이는 해당 건설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한정되며, 보다 다양한 범위로 확장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 또한 좁을 수밖에 없다.
이에 채창우 박사를 팀장으로 한 건설연 건축연구본부 연구팀이 기존의 폐쇄적 시스템을 극복할 수 있는 '개방형 스마트 하우징 플랫폼(이하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 키(key)를 발급받아 개발 공간을 신청하고 SSH(Secure Shell)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등록 신청할 수 있으며, 특히 플랫폼에서 정의한 API로 플랫폼에 등록된 데이터 목록, 데이터, AI 알고리즘 등을 조회 및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또한 플랫폼에 등록된 주거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어, 개발자에게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용이한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또한 개발된 기술은 주거와 관련한 데이터를 개방형 게이트웨이를 통해 플랫폼에서 통합 수집하고 관리하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방지하고자 데이터 통신 및 저장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다.
세대 및 단지 데이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에 전송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반 TLS 인증서 발급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되며, 플랫폼에 저장되는 개인정보는 데이터 보안 서버의 암호키와 보안 정책에 따라 암호화 처리되어 코드화 형태로 관리된다.
이를 통해 세대 내 고성능 분석 서버나 장치가 없더라도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I 연산 엔진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플랫폼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연은 이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 상리 에너지 자립마을 임대주택 단지에 적용, 레이더 신호 기반 재실감지(UWB, Ultra Wide Band)를 활용한 사용자 건강 관리서비스와 화재 감지기 센서데이터 분석을 통한 화재 발생예측 및 최적 피난 경로 제공 서비스 등을 실증했다.
또한 CCTV 영상을 분석해 폭행, 쓰러짐,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방범 안전 서비스,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환기장치를 제어하는 쾌적 서비스, 주변 환경과 생활 패턴에 따라 유리 색상이 변하는 스마트 창문 서비스 등도 함께 적용했으며, 단지 내 2개 세대를 리빙랩으로 구성해 인근 주민들도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헀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들은 국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서 새로운 주거 서비스 생태계를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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