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법 변경으로 강관 누락돼"
김두관 의원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법 변경으로 강관 누락돼"
  • 황순호
  • 승인 2023.10.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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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 아들 소유업체에 입찰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
김두관 국회의원.
김두관 국회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의원이 23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대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화 사업의 공법이 변경된 점을 집중 질의했다.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시는 그간 접수된 민원을 반영해 최근 덮개 설치구간을 평면화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변경, 상부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이를 비개착 공법으로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런데 김 의원이 확인해 본 결과, 비개착 공법 방식이 기존 입찰 당시와 다른 방향으로 변경된 점이 드러났다.
기존의 'ㄷ'자 방식 대신 변경된 '11'자 방식 공법은 하중지지 문제와 지반침하 문제는 물론, 지지대가 구조물을 관통하면서 콘크리트 양생 및 누수의 문제도 우려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김 의원은 "공법이 변경되면서 본래 들어갔어야 할 강관이 빠지며 공사업체가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지적, "마땅히 들어가야 할 강관을 빼먹는 것은 철근 누락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당히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이라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 점검토록 지시했으며, 점검 결과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며 "앞으로도 이번 지적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이슈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김 의원은 해당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 의원의 장남인 점, 입찰 과정에서 11자 공법에 대한 시공 실적이 없음에도 입찰 평가 당시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점 등을 지적하며 입찰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화곡지하차도.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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