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한다… 상층부 녹지공간 조성
부산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한다… 상층부 녹지공간 조성
  • 황순호
  • 승인 2023.10.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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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후로 인한 방류수 수질 악화 등 현대화 필요성 대두
BTO-a 사업방식으로 추진, 2027년 착공 및 2032년 준공 목표
부산시의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예상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부산시의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예상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부산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수영하수처리시설은 지난 1988년 수영만이 올림픽 요트 경기장으로 선정되면서 수질을 개선하고자 건설된 곳으로,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방류수 수질 악화 및 악취 등의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부산시는 지난해 시설의 노후화 실태평가 및 개선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바 있으며, 윤석열 정부 또한 노후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삼은 바, 보다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번 사업을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BTO-a는 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 사업 운영비만큼 주무관청이 보전하고 초과 이익 발생 시에는 공유하는 방식으로, (주)한화에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현재 부산시가 사업비 절감 방안 등 사업 계획에 대한 보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제안서 보완과 부산공공투자센터의 사전검토를 거쳐 2025년까지 민자적격성 조사,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6년까지 사업시행자 지정과 사업협약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 2027년 착공 및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 35만 2천㎥의 하수를 처리하는 1,2단계 하수처리시설 및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그 유휴 상부공간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조성, 이와 함께 공간 재구성을 통해 장래 동부하수처리시설 이전부지도 확보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하수처리공정에 에너지 저감과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공법을 적용해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음식물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병합처리 후 통합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수영강 수질 향상은 물론 시설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그간 기피시설로 치부되던 환경기초시설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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