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이행률 겨우 ‘7%’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이행률 겨우 ‘7%’
  • 황순호 기자
  • 승인 2023.10.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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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입주시기・교통망 개통 간극 좁혀야”
허종식 국회의원.

인천 검단신도시가 지난 2021년 첫 입주 시작 이후 2만7,000여세대가 입주했음에도 광역교통개선대책 이행률이 겨우 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검단신도시 공동주택 입주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검단신도시에 입주한 세대는 총 2만7,570세대 입주율은 8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획 세대수인 7만5,848호 중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이행현황을 확인한 결과,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15개 중 제대로 완료된 것은 지난 2020년 끝난 서울 행주대교 남단 입체화 사업 단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단신도시보다 1년 앞선 지난 2008년 사업을 시행한 ▷화성 동탄2 ▷평택 고덕 ▷위례 등이 각각 이행률 52%, 50%, 4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사업 진행 속도가 이례적으로 더딘 것이다.

특히 국토부가 ▷도로시설 7개 ▷접속시설 5개 ▷철도시설 1개 등의 사업을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더더욱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또 이러한 교통망 구축 지연은 초기 입주민의 교통 불편과 더불어 입주예정자들의 부담, 사업비 상승 등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처음 수립된 2009년 당시 사업비는 2조8,300억원이었으나, 2013년 2지구 해제에 따라 2017년 개선대책이 1차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1조1,55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후 시행주체 변경 및 노선변경, 역사 추가 및 기본계획 변경 등에 따라 지난해 개선대책이 2차 변경되면서 1차 변경에 비해 사업비가 3,066억원 증액, 1조4,616억원으로 변경됐다.

국토부도 지난 2021년 6월 검단신도시와 별개로 김포 한강과 인천 검단 등 서부권 2기 신도시에 대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인천1·2호선 검단 연장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공항철도 고속화 ▷김포골드라인 열차 추가 투입 등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안 발표가 연말로 미뤄지는 등 추가 대책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허 의원은 설명이다.

허 의원은 “검단신도시 개발이 교통망 등 기반시설 조성보다는 주택공급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진행된 것 같다”며 “교통망의 부재는 입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신도시 인구 유입에도 장애 요인이 되는 만큼 입주 시기와 교통망 개통 시기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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