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日 토요타와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 日 토요타와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 황순호
  • 승인 2023.10.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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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GWh 규모, 2025년부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키로
총 4조원 투자해 미시간 공장에 전용라인 구축, 역대 최대 단일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공장 현황. 자료=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와 연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합작공장을 제외하면 LG엔솔의 단일 수주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G엔솔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오는 2025년까지 美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모듈은 토요타의 美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 토요타의 신형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양사는 LG엔솔의 셀 및 모듈 기술력, 토요타의 팩 기술력을 결합해 안전성 및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하고, 나아가 고객들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G엔솔은 약 2만 9천여 건의 특허와 전세계 연 200GWh 규모의 생산 능력 등 배터리 셀·모듈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협력을 위해 하이니켈 NCMA 기반 열제어 기술을 향상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토요타 또한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연간 1천만 대 이상의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배터리 팩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하는 한편 북미에서도 GM에 이어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 대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한 혁신적인 배터리를 통해 토요타 전기차가 북미 전기차 시장 전환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LG엔솔 측의 설명이다.
데츠오 오가와(Tetsuo Ted Ogawa)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 CEO 대표이사는 "현재 토요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빨리 줄이고, 북미에서의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고객의 기대에 걸맞은 높은 안전성, 성능 및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엔솔 CEO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엔솔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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