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7차례 협상 진통 끝 ‘극적타결’
시멘트 가격 7차례 협상 진통 끝 ‘극적타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09.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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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시멘트 14% 인상주장→ 6.9% 인상 양보 수용
10월 16일 톤당 7,200원 적용, 타 양회사 동참분위기

25일 시멘트 가격인상이 전격적으로 최종 합의됐다. 

‘시멘트 가격인상’을 둘러싸고 쌍용 등 시멘트업계와 건설·레미콘 업계가 6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전국적으로 건설현장이 마비될 위기에 처해졌다. 

국토부・산자부・공정위도 파행으로 치달을까 매우 우려스러워 협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25일 시멘트 가격이 14%에서 6.9% 인상하는 데 극적으로 합의됐다. 

쌍용C&E는 당초 시멘트 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1만4,800원 인상)으로 14%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가 바짝 긴장했다. 

이번에 합의된 내용으로는 10만4,800원에서 11만2,000원(7,200원 인상)으로 6.9% 인상됐으며 10월 16일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양회사도 11~15% 범위 내에서 인상을 요구했지만, 이번 쌍용C&E의 합의된 시멘트 가격 협상안을 추석이후 검토하고 쌍용 수준으로 조정해 최종 공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원부자재 등의 이유로 시멘트 가격이 불가피했지만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고통분담차원에서 건설 및 레미콘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가격 조정에 나섰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멘트 가격 인상이 최종적으로 결정됨에 따라 레미콘 업계도 또다시 고민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톤당 7,200원이면 레미콘 1㎥당 최소 2,000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으로 레미콘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건설사와 레미콘 업계는 레미콘 가격인상을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해 2회에 걸쳐 가격인상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 인상은 레미콘업계로서는 고스란히 곧바로 원가인상요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추석 명절 이후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가격인상분을 레미콘가격에 반영할지 연합회・조합・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른 파장으로 이어질지 건설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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