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I,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 국제포럼 개최
AURI,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 국제포럼 개최
  • 황순호
  • 승인 2023.09.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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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집'의 의미와 새로운 주거문화 모색 목적
지난 2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AURI의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 포럼 현장. 사진=한국건설신문
지난 2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AURI의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 포럼 현장. 사진=한국건설신문

건축공간연구원(원장 이영범, 이하 AURI)이 지난 2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2023 AURI 주거문화 포럼 :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를 개최했다.
같은 시대, 같은 문화권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주거문화를 형성해 온 한국과 일본 양국의 최근 주거문화가 변화하는 양상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주거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다카다 미츠오 교토미술공예대학 건축학과 교수가 지난 21일 열린 AURI의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다카다 미츠오 교토미술공예대학 건축학과 교수가 지난 21일 열린 AURI의 '내일의 주거를 생각하다'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먼저 다카다 미츠오(高田 光雄) 교토미술공예대학 건축학과 교수가 '내일의 주거-지속가능성에 대한 추가적 탐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실시했다.
다카다 교수는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는 지속가능성의 주요 목표로 경제·사회·환경 측면과 함께 문화적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일본 오사카시의 주택평면 및 실험적 집합주택 'NEXT21'을 통해 인과 가족, 사회 간 관계 변화에 대응하는 주거환경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한 방향으로서 주택의 기능과 거주자의 역할 재검토, 환경과 문화의 상승적 상호 작용을 통한 발전상을 제시했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거주 여건 변화에 대응하는 주거문화 정책 과제(성은영 AURI 주거문화연구단장) ▷1인 가구의 소셜 라이프(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가족형 커뮤니티가 도전하는, 세기의 라이프스타일 주택 실험(오쿠이 나나(奥井 奈南) Cift/Spuresto 대표이사) ▷Meta-Farms Units : 미래 농업기술을 적용한 온실주택(민성진 SKM Architects 대표 건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성은영 연구단장은 현재 아파트가 전국 주택유형의 62.9%를 점유하는 등 시장 및 정책에서의 우위를 점하면서 보다 다양해지고 있는 주거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에 주목, 향후 다양하고 풍부한 주거문화로 발전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조성익 교수는 공유주택 맹그로브와 부암북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일상 가운데 의미 있는 만남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공간적 장치들을 소개하고, 1인 가구의 사회적 교류가 갖는 의미와 함께 위한 거주자의 행동과 감정을 유발하는 '어포던스 디자인'으로서의 공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쿠이 나나 대표이사는 가족형 커뮤니티 'Cift'의 '시부야 캐스트·아파트먼트 13F'를 통해 전통적인 핵가족과 종신 고용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구성원들이 함께 거주하며 공간과 삶을 공유하고 대안적 가족상·조직상을 모색한 경험을 소개했다.
민성진 건축가는 미래 기술과 시스템으로 외부 제약 없이 제어할 수 있는 온실과 자급자족이 가능한 최소 규모의 소형 농촌주택을 유연하게 결합하고 확장해나가는 META- FARM UNITS을 통해 기존의 농촌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과 귀농인의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농촌 주거 환경을 제안했다.
이어 발표자들은 염철호 AURI 부원장을 좌장으로 패널토론을 실시, 변화하는 사회·경제 여건에 대응하여 사람과 거주가치 중심의 주거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 산업, 정책적 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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