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 이수~과천 복합터널 착공키로
서울시, 2025년 이수~과천 복합터널 착공키로
  • 황순호
  • 승인 2023.09.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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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 통과, 실시협약 후 2030년 개통 목표
왕복 4차로 도로터널·3.3km 길이 저류 배수터널 건설 예정
지난 19일 기재부의 민투심을 통과한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위치도. 사진=서울시
지난 19일 기재부의 민투심을 통과한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9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사업'이 민간투자사업심의(이하 민투심)를 통과,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고 20일 밝혔다. 동작대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한 걸음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교통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로,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의 도로터널과 3.3km 길이, 저류용량 42만 4천㎥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당초 서울시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터널과 침수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개별부서에서 각각 검토했으나, 주민불편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유지관리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로 추진하기로 결정, 지난 2017년 3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조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과 기술·교통·운영·법률·재무 등 관련 전문가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3회에 걸쳐 협상을 실시, 그 실시협약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예년에 비해 급증한 기록적 폭우 등 이상기후를 고려, 빗물배수터널의 저류용량을 당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했던 31만 7천㎥에서 33.7% 상향한 42만 4천㎥로 확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이 기재부의 민투심을 통과함에 따라 동작구(이수교차로)에서 과천시(과천대로)를 직통하는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를 개통함으로써 시민들의 출퇴근길 통행 여건을 개선하고, 사당천 유역 상습 침수지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빗물배수터널도 건설되면서 사당·이수 지역 내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침수피해를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터널로,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피해를 줄이면서 동작대로의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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